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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기저효과 겹쳐…8개월 만에 ‘트리플 약세’

29.05.2026 1분 읽기

중동 전쟁의 여파와 기저 효과가 겹치면서 지난달 생산·소비·투자가 일제히 감소하는 ‘트리플 감소’가 나타났다. 다만 정부는 이를 경기 침체보다는 일시적 조정으로 판단하며 5월 이후 회복 흐름 재개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국가데이터처가 29일 발표한 ‘2026년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6% 감소했다. 소매판매와 설비투자도 각각 3.6% 줄었다. 생산·소비·투자가 동시에 감소한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8개월 만이다.

구체적으로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3.1%) 등에서 생산이 늘었지만 자동차와 석유정제 업종 부진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0.7% 감소했다. 자동차 생산은 일부 부품 업체 화재에 따른 공급 차질과 신차 출시 대기 수요 영향으로 10.0% 줄었다. 석유정제 생산은 주요 업체 정기 보수와 중동 전쟁에 따른 원유 수급 불안이 겹치며 19.4% 급감했다. 이는 1988년 5월(-22.1%) 이후 37년 11개월 만의 최대 감소 폭이다.

서비스업 생산 역시 전월 대비 1.0% 감소했다. 카드 사용 실적 감소 등으로 금융·보험업 생산이 7.7% 줄며 2001년 3월 이후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고 도소매업도 1.5% 감소했다.

소비 지표 또한 크게 흔들렸다.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3.6% 감소하며 2024년 2월 이후 26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을 나타냈다. 지난달 갤럭시 S26 등 휴대폰 신제품 출시 효과로 급증했던 통신기기 판매가 꺾인 데 따른 기저 효과 영향이 컸다. 실제 통신기기와 컴퓨터 판매는 한 달 새 11.1% 감소했다. 승용차 판매도 신차 출시 대기 등의 영향으로 6.4% 줄었다. 중동 전쟁 이후 차량 2부제·5부제 시행과 고유가 영향으로 차량 연료 판매 역시 전월 대비 8.3%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항공기·자동차 등 운송 장비 투자가 줄며 3.6% 감소했고 건설기성의 경우 건축·토목공사 실적 감소 영향으로 1.4% 줄었다.

생산과 소비·투자 활동 지표가 모두 전월 대비 고꾸라졌지만 정부는 이 같은 부진을 일시적 조정으로 보고 있다. 소비자심리지수가 4월 99.2에서 5월 106.1로 반등했고 기업심리지수 또한 43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실제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3개월 연속 상승했고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6개월 연속 상승했다. 수출이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 역시 5월 개선세를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기저 효과, 중동 전쟁 여파, 심리 둔화 등으로 산업 활동 주요 지표가 일시 조정받는 모습을 보였지만 5월에는 개선 흐름을 재개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공급망 안정과 민생 물가 관리 등을 통해 경제 충격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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