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가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연일 규모를 키우고 있다. 제약사와 식품업체, 뷰티업체 등이 앞다퉈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뛰어들며 제품이 다변화되는 가운데 미국 등을 중심으로 수출도 빠르게 늘어나면서 ‘K건기식’이 넥스트 ‘K뷰티’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1~4월 건강기능식품 수출액은 3억 4927만 900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8.1% 증가했다.
건강기능식품은 연일 해외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건강기능식품 수출액은 2024년 9억 74만 1000달러로 전년 대비 6.3% 증가했으며, 지난해에는 9억 6122만 1000달러로 6.7% 늘어나며 증가 폭을 키웠다. 특히 미국에서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지난해 대(對)미 수출액은 9861만 달러로 전년 대비 20.8% 늘었는데, 올 1~4월에는 4748만 700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4.9% 증가했다. 이에 따라 중국과 일본에 이어 지난해 수출액 3위에 머물던 미국은 2위로 올라섰다. 올 1~4월 튀르키예(93.8%)와 멕시코(83.6%), 홍콩(53.1%), 인도네시아(46.4%), 독일(33%) 등으로의 수출액도 크게 증가했다.
이처럼 K건기식에 대한 러브콜이 해외에서 이어지면서 국내 ODM 기업들도 호실적을 내고 있다. 콜마비앤에이치의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0.1%와 189% 증가한 1369억 원과 103억 원을 기록했다. 과거 중국 중심이던 수출이 비(非) 중국권 중심으로 다변화되는 등 글로벌 수출이 확대된데다 신규 거래선도 확보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콜마비앤에이치 관계자는 “세종3공장 가동 안정화와 생산 효율 개선 효과가 반영되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K건기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흐름에 맞춰 해외 ODM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코스맥스엔비티의 올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각각 29%, 1044% 증가한 933억 원과 103억 원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전통적인 건강기능식품 업체에 이어 제약사와 식품업체, 뷰티업체, 유통채널 등이 건강기능식품을 앞다퉈 내놓으면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건강기능식품을 내놓는 식품업체는 CJ제일제당과 동원F&B, 풀무원, 농심, 빙그레, 매일유업, 일동후디스 등이다. 뷰티업계에서는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클리오 등이 이너뷰티 등의 건강기능식품을 내놓고 있으며, 올리브영이 ‘올리브베러’를 론칭하는 등 보폭을 확대하고 있다. CU 등 편의점과 다이소도 건강기능식품 코너를 마련하고 판매하는 등 유통망도 다변화되고 있다.
증권가도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관심을 두고 있다. 박종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과거 국내 건기식 시장은 홍삼이나 백수오처럼 한국만이 가능한 소재나 헤모힘처럼 개별인정형 제품이 일정 수준 점유를 하고 있는 상황이었다”며 “최근에는 올리브영의 미국 바이어들이 화장품 다음은 건기식이라며 올리브영에서 추천하는대로 다 가져가겠다는 현상이 나타날 정도”라고 전했다. 이어 “국내 젊은 층 사이에서 웰니스 트렌드가 확산하고 외국인 관광객의 관심이 K뷰티에서 건기식으로 확장되는 등 수요 측면 환경도 우호적”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