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를 넘어 세계 문화예술의 플랫폼 역할을 통해 문화예술의 발신자 및 수신자로서의 역할 확대에 나선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 28일 이슬람 예술, 문화, 역사, 사상, 환경 등 복합적인 사회적 이슈를 다룬 ‘자밀 프라이즈(무빙 이미지)’ 전시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이번 전시는 영국 빅토리아 앤 앨버트 뮤지엄, 아랍에미리트 아트자밀과 함께 마련한 국제협력 순회전시로, 영국과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ACC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8월 23일까지 ACC 문화창조원 복합전시6관에서 열리는 ‘자밀 프라이즈(무빙 이미지)’ 전시에 대한 관심은 고조되고 있다.
‘자밀 프라이즈’는 2009년 이래 3년마다 열리는 국제 공모전이다. ‘자밀’은 아트 자밀의 설립 배경인 자밀 가(家)를 의미하며, 아랍어로 ‘아름다운, 훌륭한’을 뜻한다.
특히 ‘자밀 프라이즈’가 ACC를 찾은 것은 지난 2017년 제4회 전시 이후 이번이 두 번째로, 9년 만에 다시 ACC에서 열리는 제7회 전시는 국제적인 문화예술 교류의 지속성을 보여준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300여 건의 출품작 가운데 최종 선정된 7팀의 작품(영상·설치·사운드·VR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이슬람 문화유산이 오늘 우리의 삶 속에서 어떻게 새롭게 읽히고, 미래를 향한 질문으로 이어지는지를 작가의 작업을 통해 보여준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V&A의 레이첼 데드먼 큐레이터는 “무빙 이미지는 이야기를 전하고, 주류 미디어에서 쉽게 들리지 않는 목소리를 담아내 역사와 장소를 더 친밀하고 생생하게 보여줄 수 있는 형식이기에 이번 전시 주제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전시에 참여하는 7팀의 작가 중 최종 수상자인 칸다카르 오히다(인도) 작가는 자신의 삼촌이 50년간 모은 물품을 전시하고 기록한 작품 ‘당신의 박물관을 꿈꾸다’을 선보이는 등 이슬람 문화와 역사, 사회와 사상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누구나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김상욱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은 “이슬람 문화권에는 오랜 시간 이어져 온 예술과 역사, 삶의 방식이 함께 존재한다”며 “이번 전시가 이러한 이슬람 문화예술의 가치를 깊게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