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활황 속 머니무브 현상이 확산되자 은행권이 자금 이탈 방어에 나서고 있다. 시중은행들이 원금 보장형 지수연동예금(ELD) 같은 구조화 예금으로 투자 수요 달래기에 나선 가운데 지방은행들은 연 3%대 중반 수준의 금리 상품으로 고객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지방은행들은 최근 연 3%대 예금 상품을 전면에 내세우며 수신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코스피 상승세와 투자심리 회복으로 예·적금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이동하자 고객 이탈 방어에 나서는 분위기다.
현재 지방은행권 최고 금리 상품은 전북은행의 ‘JB 123 정기예금’으로 최고 3.41% 금리를 제공한다. 이어 광주은행의 ‘굿스타트예금’이 최고 연 3.39%, BNK경남은행의 ‘The든든예금(시즌2)’가 최고 3.30%, BNK부산은행의 ‘더(The) 특판 정기예금’이 최고 3.20% 수준 금리를 제공 중이다.
이는 지난해 1분기 지방은행 최고금리 평균 수준이었던 2%대 후반과 비교해 눈에 띄게 높아진 수준이다. 2.90~2.95% 수준에 머물고 있는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대표 정기예금 금리와 비교해도 최대 0.5%포인트 가까이 차이가 난다.
시중銀, ELD 잇달아 출시…금리 경쟁 자극하나
시중은행들이 ELD 상품으로 투자 수요 흡수에 나서면서 지방은행권의 특판 경쟁을 한층 자극하는 분위기다. ELD는 원금을 보장하되 이자만 코스피200 같은 주가지수 옵션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증기 상승기에 정기예금보다 높은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대표적인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꼽힌다. 국민·농협·기업은행이 최근 차례로 ELD 상품을 출시했으며, BNK부산은행 역시 ELD 상품을 통해 시장 대응에 나섰다.
여기에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진 점 역시 은행권의 금리 경쟁을 부추기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열린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시그널이 나오면서, 시장금리 상승 압박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금융권에서는 증시 강세 흐름이 이어질 경우 은행권의 수신 경쟁과 고금리 특판 확대 움직임도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머니무브 현상은 은행권의 수신 경쟁을 자극하는 요인”이라면서 “증시 활황이 이어지면 은행의 대응 역시 뒤따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