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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월 165만원도 기꺼이 냅니다”…전세사기 불안에 청년들 택한 ‘新주거지’

27.05.2026 1분 읽기

최근 부동산 임대차 시장이 빠르게 월세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개인 공간은 보장받고 고급 라운지 등 커뮤니티 시설은 함께 쓰는 코리빙(Co-Living)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27일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기업 알스퀘어가 발간한 ‘2026 서울 코리빙 마켓 리포트: 소유를 떠난 거주, 머무름을 바꾸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서울 코리빙 하우스 규모는 7377실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만 1120실이 새로 공급됐고 올해 1분기에도 198실이 추가되며 공급 확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코리빙 시장 성장 배경으로는 임대차 시장의 월세화가 꼽힌다. 전세대출 규제와 전세사기 여파로 지난해 서울 오피스텔 전세 거래는 전년 대비 11% 줄어든 반면, 월세 거래는 16% 늘었다. 보고서는 전세보다 초기 비용 부담이 작은 월세를 택하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새로운 주거 형태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고 분석했다.

최근 코리빙은 과거 단순 셰어하우스와도 다른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개인 공간은 효율적으로 구성하는 대신 입주민 전용 커뮤니티 시설을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일부 코리빙 시설은 워킹 라운지와 리빙 라운지, 루프탑 테라스, 공용 주방과 세탁실은 물론 코워킹 공간과 웰컴 로비까지 갖추며 호텔형 주거 공간에 가까운 형태를 보이고 있다.

기업이 전문적으로 운영한다는 점도 청년층과 1인 가구 수요를 끌어들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개인 임대차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보증금 미반환 우려를 줄일 수 있어서다. 최소 한 달 단위 계약이 가능한 ‘유연 거주’ 시스템도 도입되면서 직장인과 외국인 유학생, 단기 거주 수요까지 흡수하고 있다.

서울 전체 가구 중 약 40%를 차지하는 1인 가구가 코리빙의 핵심 수요층으로 떠오르면서 공급 지역도 마포·동대문·서초 등 주요 업무지구와 대학가를 중심으로 집중되고 있다.

실제 최근 마포구에 문을 연 SK디앤디의 ‘에피소드 컨비니 홍대’는 월 임대료가 140만~165만원에 달하는 고가임에도 개점 두 달이 채 되지 않아 55가구 전실 계약을 마쳤다. 동대문구 전농동에 들어선 ‘위브스튜디오 동대문 이스트’ 역시 월세 78만~130만원 수준에도 안정적인 계약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보고서는 코리빙이 단순한 임대주택을 넘어 새로운 도심형 주거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서울 코리빙 투자 규모도 1년 만에 1970억원에서 3850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최규정 알스퀘어 리서치연구원은 “코리빙은 단순히 방을 빌려주는 개념을 넘어, 주거와 커뮤니티·업무 공간을 결합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상품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전세 불안과 1인 가구 증가 흐름이 이어지는 한 성장세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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