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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임신·출산 문화 한눈에…중앙도서관 ‘열달의 보살핌’전

27.05.2026

옛 문헌을 통해 조선 시대의 임신과 출산 문화를 조명하는 전시가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열린다.

국립중앙도서관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열 달의 보살핌, 안녕한 탄생’전을 26일부터 8월 6일까지 본관 1층 열린마당에서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국립중앙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보물 ‘언해태산집요’, 국보 ‘동의보감’을 비롯해 ‘제중신편’ ‘향약집성방’ ‘태교신기장구대전’ 등 임신·출산과 관련된 고문헌을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이를 통해 태아의 성장, 임신부의 생리적 변화와 금기 사항, 태교와 산후조리법 등 조선 시대의 임신과 출산 문화를 살펴본다.

‘언해태산집요’는 임진왜란 직후인 1608년 선조의 명에 따라 어의 허준이 편찬한 산부인과 전문 의서다. 세종 대 편찬된 ‘태산요록’ 등의 의서를 참고해 한글로 풀어 쓴 자료로 임신·출산 증세와 처방법, 신생아 구급법 등을 담았다.

‘태교신기장구대전’은 실학자 유희의 어머니인 사주당 이씨가 저술한 우리나라 최초의 태교 전문서다. 이 자료는 태교를 임신부 개인의 책임이 아니라 가족 모두가 함께해야 할 일로 바라봤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온 사람이 거동을 조심하고 임신부가 화나거나 흉하거나 난처하거나 급한 일을 듣게 해서는 안 된다”는 구절이 담겼다.

현혜원 국립중앙도서관 고문헌과장은 “이번 전시는 저출생 시대에 생명의 소중함과 돌봄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과거의 기록 속에서 선조들의 지혜를 확인하고 오늘날 임신과 출산,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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