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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백화점에 놀러 갑니다’…소비자들, 체험에 지갑 연다

26.05.2026 1분 읽기

편의점부터 백화점, 홈쇼핑 등 주요 유통업체들이 체험을 상품화하거나 주요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즐거움과 경험에 주저없이 지갑을 여는 소비 트렌드가 강화되는 데다, e커머스가 따라할 수 없는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고유 무기라는 판단에 따라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은 편의점 CU 매장에 설치한 타투, 캡슐 토이 뽑기(가챠), 프린팅 박스 등 체험형 상품 키오스크를 현재 1000여개에서 연내 2000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CU는 지난해부터 체험형 키오스크 도입을 본격화했으며 내부적으로 성장세가 빠르다고 판단해 이같은 목표를 설정했다.

지난해 도입한 타투 키오스크의 경우 원하는 디자인을 고르면 2초 내에 피부에 프린트하듯 새길 수 있는 체험 상품이다. 이용건수가 10곳의 운영 매장 합산으로 월 1200건이 넘는다. 특히 CU명동역점에서의 이용건수는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530건에 달했다. 가챠의 경우에도 판매량이 월 평균 1만개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장명진 CU명동역 점장은 “내국인 뿐 아니라 외국인도 SNS에서 보고 직접 체험하기 위해 일부러 점포를 방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편의점 GS25 역시 마찬가지다. GS25가 지난해 매장 2곳에 도입한 인공지능(AI) 뷰티 디바이스의 올해 2분기(4월 1일~5월 18일) 이용건수는 지난해 11월 유료화 직후 대비 156.4% 신장했다. 이 기기는 고객이 카메라에 얼굴을 비추면 3초만에 퍼스널 컬러와 얼굴 비율을 분석해 메이크업과 스타일링을 추천하는 체험형 키오스크다. GS25 측은 연내 해당 기기 도입 매장을 10곳으로 늘리고, 가챠 키오스크 매장도 현재 9곳에서 50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홈쇼핑 업계에서는 GS샵이 이달 9일 추첨으로 선정한 30명의 고객을 초청해 ‘더 컬렉션’ 스타일링 클래스를 개최했다. 대표 쇼핑 호스트와 스타일리스트가 GS샵 패션 브랜드의 상품을 활용해 현장에서 체형과 핏, 색감, 상황별 코디법 등을 설명했다. 또 해당 체험 현장을 방송 콘텐츠로 활용해 16일 방영하면서 주문 건수 3만건, 주문액 21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애초 목표를 110% 초과 달성한 수치다. GS샵 관계자는 “더 컬렉션 등 프로그램은 팬덤이 단단한 구조로 30명 체험 프로그램에 1600명이 지원할 정도로 현장 체험에 대한 관심이 컸다”며 “당시 클래스 현장을 방송으로 활용한 것도 시청자들도 간접적을 대리 체험으로 느낄 수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백화점 업계는 팝업 스토어와 테마 공간 구축을 통해 고객들이 여러 상품과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롯데월드몰의 팝업 행사는 2023년 200건 안팎에서 지난해 400여건으로 2년 만에 2배 이상 늘었다.

업계의 체험 시도는 체험 자체가 소비와 여가의 목표가 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롯데백화점이 현재 본점에서 선보이고 있는 ‘2026 롯데타운 명동 페스티벌’은 방탈출 등 체험 공간을 마련하자 4000명의 사전 예약이 모두 매진될 정도로 호응을 얻었다. 오픈 이후 현재까지 6일간 누적 체험객이 약 7500명을 기록했으며, 하루 평균 1200명 이상이 방문해 체험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체험 요소야말로 오프라인 유통이 e커머스와 차별화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보고 이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친구,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쇼핑하는 체험은 실제 공간에서만 이뤄질 수 있다”며 “체험 후 관련 제품을 사는 연관 소비 효과도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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