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주화운동 조롱 논란을 자초한 스타벅스로 인해 카드사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25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카드와 삼성카드는 지난달 각각 ‘스타트래블 우리카드’, ‘스타벅스 삼성카드’를 출시했다. 신한카드는 올 상반기 중 스타벅스 제휴카드를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출시 시점 재검토에 착수했다.
카드사들은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을 탱크 데이라고 칭한 스타벅스의 무분별한 마케팅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지난 6년 간 현대카드와 단독 파트너십을 이어오다가 지난해 하반기에 전략을 바꿔서 다른 카드사들과 제휴를 맺었다. 이제 막 스타벅스와의 제휴가 성사됐는데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기 전 영업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 사업은 두 회사가 운명 공동체로 묶이는 특징이 있다. 제휴사에 논란이 생기면 리스크가 카드사로 직접 향할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아직까지 스타벅스 제휴 카드 해지 움직임은 뚜렷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PLCC는 제휴 브랜드의 충성 고객을 유입시키는 효과가 큰 만큼 마케팅 비용도 크다”며 “불매 운동 등이 일어나면 타격을 고스란히 나눠 가지게 되는 구조적 약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가 카드사에 끼칠 타격은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김태현 한국기업평가 실장은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경영을 위해 PLCC에 카드사들의 관심이 커진 상황”이라며 “이번 일로 카드사 실적이 일부 저하될 수는 있지만 시장 자체가 크게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