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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추경에 韓 성장률 눈높이 3%까지…기획처 적극재정 기조 이어간다

20.05.2026 1분 읽기

국내외 주요 연구기관과 투자은행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2.5~3.0% 수준으로 전망했다. 반도체 수출 호조와 정부의 선제적 추가경정예산 편성으로 1분기 성장률이 당초 예상을 웃돈 데 따른 것이다.

기획예산처는 20일 무역보험공사 대회의실에서 KDI·삼성글로벌리서치·현대경제연구원·JP모건·씨티은행·BNP파리바 등 국내외 주요 연구기관 및 투자은행 이코노미스트들과 거시경제 전문가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간담회는 2027년 예산안 편성을 앞두고 현 경제 상황과 향후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올해 1분기 성장률이 1.7%를 기록해 당초 예상치인 0.9%를 크게 웃돌았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올해 성장률은 2.5~3.0% 수준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관별로 보면 KDI는 올해 성장률을 2.5%로 전망했고 내년 성장률은 1.7%로 내다봤다. 현대경제연구원과 BNP파리바는 올해 2.7%·내년 1.9%를 제시했다. JP모건과 씨티은행은 올해 성장률을 각각 3.0%로 전망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JP모건이 2.5% 씨티은행이 2.8%였다.

내년에도 경기 확장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참석자들은 내년 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웃돌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과 공급망 불안 반도체와 비반도체 산업 간 성장 양극화를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반도체 호황 사이클이 얼마나 이어질지 면밀히 살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박석길 JP모건 본부장은 물가와 관련해 “정부의 물가 안정 정책 효과와 원유 가격 상승 압력이 혼재된 양상”이라며 “에너지 충격에 따른 인플레이션 영향은 불확실하나 정책을 통해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성장 흐름을 확고히 하고 물가 안정과 부문별 성장 격차 완화를 위해 재정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본부장은 “시장 활력 보강이 요구되는 부문에 대한 신속한 추경 집행을 통해 재정의 경기 안정화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윤지호 BNP파리바 본부장은 “저성과 사업에 대한 지출구조조정 등 재정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획예산처는 이 같은 경기 회복 흐름을 바탕으로 2027년 예산안에서도 적극 재정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단기적인 경기 반등에 그치지 않고 성장잠재력 확충과 산업대전환·인구위기·양극화 등 구조적 과제 대응에 재정 투입을 집중하겠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올해 성장 흐름이 예상보다 양호하지만 중동전쟁 지속 등 하방 위험이 남아 있는 만큼 긴장감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조용범 기획예산처 예산실장은 “일시적 반등을 넘어 성장잠재력을 근본적으로 확충할 수 있도록 핵심 분야에 적극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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