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가 기업과 개인사업자 대출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가계대출 중심 구조에서 중소기업·소상공인 금융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모습이다.
19일 금융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올해 3월 말 현재 기업대출 잔액은 3조 4036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3조 548억 원 대비 11.4% 늘어난 규모다. 2024년 말 1조 8946억 원과 비교하면 약 80% 증가했다.
반면 가계대출 비중은 조금씩 낮아지고 있다. 전체 대출 가운데 가계대출 비중은 2024년 말 95.61%에서 지난해 말 93.49%, 올해 1분기 말 92.86%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기업대출 비중은 4.39%에서 7.14%까지 상승한 상태다.
카카오뱅크는 출범 이후 신용대출과 전월세대출·주택담보대출 등 개인 중심 상품을 기반으로 성장해왔다. 최근에는 개인사업자 금융 확대에 집중하며 사업자 전용 통장과 신용·보증서대출, 부동산담보대출 등 상품군을 넓히고 있다. 여기에 세금 신고와 부가세 관리 기능 등 비금융 서비스까지 더하며 사업자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도 나섰다.
기업금융 확대를 위한 지방은행 협업도 추진 중이다. 카카오뱅크는 최근 BNK부산은행과 중소기업 공동대출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 사는 중소기업·개인사업자 대상 공동대출 상품과 금융 지원 서비스 출시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다만 기업대출 확대에 따라 자본 관리 부담도 함께 커지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기본자본비율은 2024년 말 26.10%에서 지난해 말 22.03%, 올해 1분기 말 21.06%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위험가중자산이 24조 1879억 원에서 31조 1451억 원으로 급증한 영향이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인터넷은행들이 초기에는 개인 신용대출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했지만 최근에는 사업자 금융과 플랫폼 수익 확대 쪽으로 방향을 넓히고 있다”며 “향후에는 자산 성장과 자본 적정성 관리의 균형이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