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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불황에 정반대 행보…업비트는 마케팅 확대, 빗썸은 긴축

19.05.2026 1분 읽기

국내 1·2위 가상화폐 거래소가 거래 침체 국면에서 서로 다른 대응 전략을 펼치고 있다.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는 실적 둔화에도 공격적인 마케팅 기조를 취한 반면 빗썸은 비용 절감과 재무 안정성 확보에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두나무의 올해 1분기 광고선전비는 175억 18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80억 4511만 원과 비교하면 117.7% 늘어난 규모다. 매출이 전년 동기 약 5162억 원에서 2346억 원 수준으로 절반 넘게 감소했지만 마케팅 비용은 오히려 확대됐다.

서비스 운영 관련 지출도 증가세를 보였다. 매출연동수수료는 131억 7053만 원에서 311억 9464만 원으로 136.8% 늘었고 전산운영비 역시 160억 8248만 원에서 218억 4113만 원으로 35.8%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업비트가 스테이킹과 코인모으기, 코인빌리기 등 신규 서비스를 확대해 코인 혹한기 속에서 시장 우위를 공고히 하려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빗썸은 긴축 경영에 무게를 싣고 있다. 올해 1분기 광고선전비는 45억 3128만 원으로 전년 동기 96억 758만 원 대비 52.8% 감소했다. 판매촉진비도 같은 기간 669억 8582만 원에서 181억 4148만 원으로 약 73% 줄었다. 1분기 매출이 824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57.6% 감소하면서 비용 효율화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다만 비용 축소만으로 실적 방어에는 한계가 있었다. 빗썸은 금융정보분석원(FIU)의 영업정지 처분과 관련한 소송 대응 비용과 렌딩 서비스 위탁 운영 종료에 따른 부담 등이 반영되며 올해 1분기 869억 원 규모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빗썸이 당분간 점유율 확대 경쟁보다는 리스크 관리와 수익성 회복에 주력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한 가상화폐 업계 관계자는 “약세장에서는 투자자 자금이 유동성이 풍부한 대형 거래소 한 곳으로 집중되는 경향이 강하다”며 “시장 쏠림 현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양사의 상반된 전략이 향후 점유율 변화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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