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034730) 그룹의 지주사인 SK㈜가 1분기 3조 6731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년 전부터 추진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사업 재편)’이 신성장 동력 확보 등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SK㈜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36조 7513억 원, 영업이익 3조 6731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1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60%나 치솟았다. SK㈜의 부채비율도 지난해 1분기 172.8%에서 올해 135.7%로 낮아지면서 재무 건전성 또한 한층 개선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SK하이닉스(000660) 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사업 성장에 더해 2년여간 추진해온 리밸런싱 효과가 수익과 재무 건전성 모두에서 본격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SK그룹은 2023년 12월 취임한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중심으로 그룹 전반에 걸쳐 강도 높은 리밸런싱 작업을 벌여왔다. SK㈜는 SK스페셜티 지분 85%를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한앤컴퍼니에 2조 6308억 원에 매각했다. 올해 2월에는 SK바이오팜 지분 14%를 1조 2500억 원에 한국투자증권 등 5개사에 매각하는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아울러 사업 효율화를 위해 SK E&S를 SK이노베이션에 합병했으며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SK온에 SK엔무브를 합치는 등 계열사 재편을 단행했다. 이에 2024년 219개에 달하던 계열사 수는 이달 기준 151개까지 줄었다.
SK그룹은 리밸런싱이 막바지에 도달한 만큼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최근 최 의장은 “그동안 사업을 재편하고 자산을 효율화하는 데 집중했다면 이제는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위한 운영 개선 및 인공지능(AI)을 통한 혁신을 본격화할 시점”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앞서 SK에코플랜트는 2024년 에센코어와 SK에어플러스를 편입한 데 이어 2025년 SK트리켐·SK레조낙·SK머티리얼즈제이엔씨·SK머티리얼즈퍼포먼스 등 반도체 소재 기업 4개사를 추가하는 등 2년간 리밸런싱을 통해 반도체 및 AI 인프라 기업으로 변모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핵심 성장 영역에 자원을 재배분하는 리밸런싱 전략이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포트폴리오 최적화를 지속하면서 AI 등 미래 성장 분야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