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연구원이 미국에서 첫 상업용 소형모듈원자로(SMR) 건설 승인을 받은 테라파워에 소듐냉각고속로(SFR) 관련 기술 일부를 약 70억 원 규모로 수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한국원자력연구원에 따르면 원자력연은 스텔라(STELLA) 장치 설계·제작 노하우와 관련한 기술과 데이터를 지난해 8월 테라파워에 이전했다. 주한규 원자력연 원장은 지난 2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업무보고에서 이 같은 내용을 소개하며 “500만 달러 안팎의 성과를 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테라파워는 SFR 안전성 검증에 필요한 유동 실험 장치를 자체 구축하기 위해 원자력연으로부터 제 4세대 원전 시험 시설 구축 노하우와 실험 데이터 일부를 도입했다. SFR은 물 대신 액체 소듐(나트륨)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원자로다. 높은 열효율과 우수한 안전성을 갖춘 차세대 원자로로 꼽힌다. 스텔라는 SFR 원형로의 핵심 안전 계통을 축소해 만든 종합 평가 시설이다. 원자로 사고 상황을 살펴보고 안전성을 검증하는 역할을 하며, 원자력연은 이를 활용해 상세 열유동 데이터를 축적해왔다.
현재 전 세계는 SFR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테라파워는 현재 SFR 기반 차세대 원자로인 ‘나트륨(Natrium)’을 개발 중이며, 지난 3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와이오밍주 내 나트륨 건설 승인을 받았다. 한국은 2025년 관련 예산이 대폭 삭감되며 개발이 지연됐지만, 올해 예산이 70억 원 규모로 복구되면서 연구에 다시 힘이 실릴 전망이다. 원자력연은 현재 개발 중인 4세대 원자로 ‘살루스(SALUS)’ 연구를 지속하는 한편, 민관 협력을 통해 기술 고도화에 나설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