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신라면 출시 40주년을 맞아 해외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 2030년 매출 7조 3000억 원을 달성하고, 해외 비중을 60%로 끌어올려 ‘글로벌 종합 면식품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13일 농심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신라면 출시 40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장기 비전을 공개했다. 조용철 농심 대표는 “유탕면 중심의 사업에서 건면·볶음면 등 면 카테고리 전반으로 확장할 것”이라며 “스낵 제품 수출, 건강기능식품 등 신사업을 통해 2030년까지 매출 7조 3000억 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농심은 신제품 ‘신라면 로제’ 용기면을 이달 18일 한국과 일본에 먼저 출시한다. 토마토와 크림에 고추장과 신라면의 매운 맛을 접목한 제품이다. 다음 달부터는 봉지면 형태의 제품도 추가 출시하고 해외 현지 생산과 수출도 확대할 방침이다.
올 하반기에는 신라면 글로벌 앰배서더인 에스파와 함께 2차 캠페인을 전개한다. 페루와 일본, 베트남, 미국 등에서 운영한 체험형 매장 ‘신라면 분식’도 다음 달 서울 성수동에도 선보인다. 수도권 공장에서 당일 생산한 ‘갓 만든 라면’을 제공해 해외 관광객들이 K푸드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지난 겨울에는 삿포로·하얼빈 해외 겨울 축제와 연계해 ‘한강 라면’ 콘셉트의 체험형 마케팅도 진행했다.
스낵 사업은 새우깡·양파링 등 기존 주력 제품 외에 신규 스낵을 미국 월마트·코스트코 등 대형 유통 채널에 입점시키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올 4분기에는 부산 녹산 공장 내 수출 전용 생산 시설 완공도 앞두고 있다.
1986년 창업주 고(故) 신춘호 명예회장의 주도로 출시된 신라면은 1991년부터 국내 라면시장 1위를 지켜오고 있다. 지난해 말 누적 판매량 425억 개를 돌파하며 업계 최초로 누적 매출 20조 원을 넘어섰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 비중이 40%에 달하며 글로벌 라면 시장 점유율 ‘톱(Top) 5’에 안착했다.
농심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와 중국 상하이·칭다오·선양 생산 기지를 기반으로 현지 대응력을 높이고, 다음 달 러시아 모스크바에 판매법인 ‘농심 러시아’를 설립해 유럽과 독립국가연합(CIS) 시장을 공략한다. 조 대표는 “신라면의 40년은 더 큰 도약을 시작하는 출발점”이라며 “‘스파이시 해피니스 인 누들’이라는 슬로건으로 K컬처와 함께 경험하는 브랜드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