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와 외국인 대규모 국내 증시 매도 영향에 급등하며 1470원선을 회복했다. 장중 변동폭도 14원 가까이 확대되며 연고점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7.7원 오른 1471.7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1457.9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장 초반부터 상승 폭을 빠르게 확대했다.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된 가운데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대규모 순매도에 나서며 달러 수요가 확대됐다.
환율은 오전 중 10원 넘게 급등한 데 이어 장중 1471.8원까지 치솟으며 고점을 높였다. 장중 저가와 고가 차이는 13.9원에 달했다.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의 매도세가 거셌다. 외국인 주식 매도 대금 역송금 수요가 환율 상승 압력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도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시장에서는 미국과 이란 간 갈등 장기화 가능성과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자극했다고 평가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연속으로 조 단위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는 데다 위험회피 심리가 강해지면서 환율이 빠르게 레벨을 높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