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70년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해 최초의 한글 찬불가인 ‘월인천강지곡’ 봉축음악회가 서울 강남구 봉은사와 경기 평택아트센터에서 열린다. 한국 공연 예술계의 거장들이 대거 참여해 현대 불교 음악계에 새로운 지평을 여는 계기가 될 것으로 주최 측은 기대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과 평택시문화재단은 ‘2026년 봉축음악회-세종대왕께서 지은 부처님의 노래 월인천강지곡’을 17일 봉은사 야외 특설무대와 18일 평택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두 차례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월인천강지곡’은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널리 알리고 소헌왕후의 극락왕생을 기원하고자 부처님의 일대기를 한글로 지어 백성들이 부르도록 한 찬불가다. 새로운 창작 찬불가 및 한국 불교 음악의 시조로 평가받고 있다.
‘월인천강지곡’은 ‘천 개의 강에 달이 비치듯 모든 존재에 불성이 깃들어 있다’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본래 가사만 전해져 왔다. 박범훈 불교음악원장(작곡가)이 역사적 문헌을 토대로 2시간 분량의 교성곡(칸타타)으로 작곡해 2023년 국립극장 남산 이전 50주년 기념 무대에서 첫선을 보이며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이번 공연은 원작 중 핵심 아리아 대목을 엄선해 약 1시간 20분 길이로 다시 편성했다. 작곡과 지휘는 박범훈이 맡고 총연출에 손진책, 안무에 국수호, 노래 및 연기 지도에 김성녀가 참여한다. 또 국악관현악(봉은국악합주단·평택시립국악관현악단)에 호른·트롬본·첼로 등 서양 악기가 객원으로 합류하며 대규모 연합 합창단(봉은사 슈리말라·불교음악원 불음꽃·메트오페라)과 채향순 무용단이 함께한다.
당대 최고의 소리꾼들도 참여해 중심 인물인 세존 역은 김준수, 세종대왕 역은 김수인, 소헌왕후 역은 이소연이 맡는다. 아울러 소리꾼 박애리가 교성곡 ‘니르바나’를 노래하고 유태평양과 홍승희가 도창 역을 맡아 극의 서사를 완성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