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노동조합이 창사 이래 첫 총파업에 돌입한다. 노사 간 막판 협상이 결렬되면서 예정대로 전면 파업이 진행되며, 일부 생산 공정에서 운영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5월 1일부터 5일까지 1차 총파업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2011년 창사 이후 첫 전면 파업이다.
이번 총파업은 이날 오후 고용노동부 중재로 진행된 노사 협상이 결렬된 데 따른 것이다. 양측은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중재로 막판 협상에 나섰지만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는 사측이 실질적인 협상안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판단해 파업 강행 방침을 유지했다.
노조 조합원은 약 4000명으로 전체 직원(5455명)의 73% 수준이다. 이 가운데 약 2000명이 이번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8일부터는 자재 소분 직무를 담당하는 약 60명이 부분 파업에 들어간 상태다.
이번 파업은 대규모 집회가 아닌 교대 근무 인력이 근무를 이탈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에 따라 일부 생산라인에서 인력 공백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회사 측은 가용 인력과 관리자, 일부 신입사원 투입 등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생산 차질을 완전히 피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회사 측은 파업 현실화 시 공정 중단과 고객사 신뢰도 하락 등을 포함해 약 6400억 원 규모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노사 갈등의 핵심은 임금 및 성과급 체계다. 노조는 평균 14% 임금 인상과 1인당 3000만 원 격려금 지급, 영업이익의 20% 성과급 배분, 3년간 자사주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회사는 6.2% 수준의 임금 인상안을 제시한 상태다. 양측은 지난해 12월부터 13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앞서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이날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노사 갈등과 관련해 사과하고 조직 운영 방침을 밝혔다. 그는 “대표이사로서 현 상황에 대해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적극적인 소통이 부족했던 점을 깊이 반성한다”고 말했다.
존 림 대표는 일방적 구조조정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으면서도 필요 시 노조와 협의를 거쳐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또한 인사 평가와 보상 체계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존 림 대표는 “노조와 최대한 빠르게 합의해 직원들이 업무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존 림 대표는 인력 운영과 관련, “여러 부서에서 인력 부족 의견이 제기된 만큼 필요한 인력은 충원하겠다”고 개선 의지를 내비쳤다. 또 희망퇴직에 대해 “경영 여건이 급격히 악화되는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라면 40세 이상 희망퇴직은 시행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