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의 광화문 공연 관람을 위해 방한한 외국인 관광객이 일반 외국인 관광객보다 2.6일 더 머물고 108만 원을 더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이 같은 데이터를 토대로 K컬처와 연계한 체류형 관광이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9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BTS 광화문 공연(3월 21일)과 고양종합운동장 공연(4월 9일, 11~12일)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 현장 조사와 통신·카드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BTS 광화문 공연을 찾은 외국인 아미는 평균 8.7일을 체류하며 353만 원을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1분기 일반 외국인 관광객 평균 체류일(6.1일)과 1인 평균 지출액(245만 원)보다 각각 1.4배 높은 수치다.
또 고양 공연을 관람한 외국인 역시 평균 7.4일을 머물면서 291만 원을 지출했다. 일반 관광객 보다 체류 기간은 1.3일 더 길고, 소비액은 46만 원 더 많았다. 특히 고양 공연을 방문한 외국인은 공연 전후로 다양한 활동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BTS 더 시티(THE CITY) 서울 프로그램’이 열린 용산, 명동,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국립현대미술관 등을 연계 방문했다.
BTS 고양 공연 기간 지역 경제의 낙수 효과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일대를 찾은 외국인 방문객은 공연 3일간 4만 8581명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월 10, 12~13일) 1398명의 외국인이 방문한 것에 비해 35배 증가한 수치다. 외국인 카드 소비액도 같은 기간 890만 원에서 3억 3780만 원으로 38배 급증했다.
정부는 BTS 효과가 확인된 만큼 6월 예정된 BTS 부산 공연(6월 12~13일)과 연계한 ‘환영 주간’(6월 1~15일)을 운영하면서 외국인들의 숙박·쇼핑·외식 등 소비를 유도할 계획이다. 지역의 K팝 콘서트 개최 및 콘서트 연계 K컬처 체험 전시를 지원하고, K드라마 및 뮤직비디오 촬영지와 연계한 관광 코스도 발굴할 예정이다.
강정원 문체부 관광정책실장은 “대형 한류 공연이 방한 관광 수요를 체류와 소비로 연결시키는 효과를 확인했다”며 “K컬처 경험 자체가 목적이 되는 외래객이 지역 체류형 관광으로 이어지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