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에서 240만원 상당의 신형 아이패드가 단돈 80만원대에 노출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단시간에 200여 대가 팔려나갔으며 실제로 제품을 수령했다는 후기가 이어지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쿠팡에서 ‘아이패드 프로 13인치 M5’ 모델이 약 83만 원에 등록되며 단시간에 구매가 이어졌다. 해당 제품은 공식 판매가가 239만 9000원에 달하는 플래그십 모델로, 통상 가격 대비 3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금액이었다.
해당 정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고, 약 10분 만에 200여 대가 판매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가격이 정상 수준으로 조정되면서 상품은 곧바로 품절 처리됐다. 일부 구매자들은 실제 배송 완료 화면과 제품 수령 인증을 공유하며 “운 좋게 구매에 성공했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회수 안 한다더라”…수령 인증 확산
이번 사태 이후 온라인상에서는 실제 제품을 수령했다는 후기가 이어지며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일부 이용자들은 고객센터 문의 결과 ‘회수 계획이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배송 완료 내역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단순 주문이 아닌 실수령까지 이어진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상황은 과거 유사 사례와 맞물려 소비자 기대를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가격 오류가 발생했을 때 쿠팡이 직매입 상품에 한해 손실을 감수하고 배송을 진행했던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다만 판매자 배송 상품의 경우 주문 취소로 이어지는 사례도 적지 않아 상품 유형에 따라 대응이 달라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반복되는 ‘가격 오류’…자동 가격 시스템이 원인 지목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의 배경으로 쿠팡의 다이내믹 프라이싱(저가 매칭 정책·Dynamic Pricing) 시스템을 지목하고 있다. 경쟁 온라인몰의 가격을 실시간으로 반영해 최저가를 맞추는 구조가 특징인데, 타 업체에서 입력 오류가 발생할 경우 이를 그대로 따라가며 비정상적인 가격이 형성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이번에도 한 유통업체가 동일 제품을 낮은 가격에 먼저 등록하면서 시스템이 이를 반영했을 가능성이 나온다.
쿠팡에서는 과거에도 식품, 생활용품 등에서 유사한 가격 오류가 반복적으로 발생해왔다. 지난해에는 농심 육개장 사발면 36개 묶음이 5040원에 판매됐고, 포스트 컵 씨리얼 코코볼 30g 제품이 1개에 약 32원에 노출돼 대란이 일었다. 업계에서는 자동화된 가격 정책의 효율성에도 불구하고 오류 확산을 차단할 최소한의 통제 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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