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국내 최대 석유화학산업 집적지인 여수국가산단을 기반으로 ‘2차전지용 화학산업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지정 도전에 뛰어들었다.
28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는 산업통상자원부 ‘소재·부품·장비 산업 특화단지’ 지정 공모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전남도가 추진하는 특화단지는 여수국가산단을 중심으로 율촌제1산단, 세풍산단을 연계해 조성된다. 화학소재 앵커기업 3곳과 협력기업 37곳, 수요기업 2곳 등 총 42개 기업이 참여한다. 민간투자와 고부가 전환 기술개발 등을 포함한 총사업비는 약 2조 6000억 원 규모다.
이와 함께 도는 석유화학 산업 구조 전환 흐름에 맞춰 정부의 ‘석유화학 산업 리밸런싱 프로젝트’를 반영한 특화단지 조성·운영 방안을 마련해 제시했다. 여수국가산단의 석유화학 인프라와 집적도를 바탕으로 원료-중간재-수요처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산업 생태계 구축과 2차전지용 핵심 화학소재의 집적화 거점 육성 방안도 함께 담았다.
전남도가 이번 공모에 나선 배경에는 첨단산업 소재의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해외 의존 문제가 자리하고 있다. 2차전지용 핵심 고기능 화학소재 상당수가 해외 공급망에 의존하고 있어 국제정세 변화에 따라 국내 배터리 산업 경쟁력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전남은 여수국가산단의 석유화학 인프라에 광양항과 연계한 물류 경쟁력, 율촌제1산단·세풍산단의 2차전지 소재 가공 인프라까지 더해질 경우 국내에서 유일하게 2차전지용 고기능 화학소재 전주기 공급망 구축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전극 바인더, 도전재용 카본블랙, 방열·절연 소재, 패키징 소재 등 고부가 화학소재를 중심으로 공급망 자립화를 추진해 국내 배터리 산업 경쟁력 강화와 첨단산업 공급망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도는 공모 지정에 대비해 ‘전남 화학산업 소재·부품·장비 발전 협의체’와 함께 정부·국회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특화단지 최종 지정을 위해 행정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김기홍 전남도 전략산업국장은 “이번 소부장 특화단지 도전은 여수국가산단의 석유화학 산업 기반을 첨단 2차전지용 핵심 화학소재 산업으로 고도화하는 중요한 계기”라며 “단순한 지역산업 육성을 넘어 국가 첨단산업 공급망 안정과 경제안보 강화를 위한 전략사업인 만큼 반드시 지정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2030년까지 소재·부품·장비 산업 특화단지 10곳을 추가 지정하고 방산, 화학 등 특화단지 미지정 업종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6월까지 서류 확인과 평가, 관계부처 협의 등을 거쳐 7월 중 심의·지정을 결정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