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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구서 곧장 소비자로’…수산시장 상점, 쿠팡 유통 확대 흐름

26.04.2026

전통 수산시장 상인들의 쿠팡 입점이 빠르게 늘고 있다. 산지에서 도매인 등으로 이어지는 복잡한 유통단계를 걷어내고 쿠팡 직거래를 통해 전국 소비자를 직접 공략하는 전략이 효과를 내면서다.

26일 쿠팡에 따르면 전국 주요 수산시장이나 항구에서 멸치·갈치·꽃게·건어물 등을 주력으로 삼은 소상공인 가게들의 로켓프레시 입점업체 수는 현재 10곳으로 늘었다. 부산 자갈치시장, 여수 수산시장, 노량진, 제주도, 진도 등 전국 주요 수산시장과 항구의 소상공인 가게 10곳이 로켓프레시에 입점해 있다. 이들 업체 대부분은 그동안 일반 소비자 대상 대면 영업과 도매시장 중매인 유통을 병행해왔다.

입점 업체들의 성장 속도는 가파르다. 2012년 가락시장 건어물 노점에서 출발한 해맑은푸드는 2015년 로켓배송 입점 첫해 매출 4000만 원에서 지난해 160억 원을 넘어섰다. 10년 새 400배가량 뛰었다. 박동은 해맑은푸드 대표는 “직원 수도 10배 늘었고 1600평 규모의 현대식 생산공장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20년간 영업하다 지난해 말 입점한 굿모닝씨푸드는 입점 초기 월 120팩이던 생선회 판매량이 현재 650팩으로 5배 이상 늘었다. 이들 수산시장 소상공인 거래액이 쿠팡 전체 수산물 새벽배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최근 17% 수준이다.

이 밖에 1976년 서울 중부시장에서 수산물 노점으로 시작한 ‘주식회사 주일’은 2018년 쿠팡에 입점한 이후 소포장·브랜드 전략을 추진하면서 입점 첫 달 약 2000만 원이던 매출이 현재 월 9~10억 원 규모로 늘었다. 쿠팡 수산팀 관계자는 “경기침체와 복잡한 유통구조에서 수익성이 낮아지자 산지직송 직거래로 재도약하려는 시장 상인들이 점차 늘고 있다”고 말했다.

쿠팡의 수산물 산지직송 매입량도 2024년 1500여 톤에서 지난해 1870여 톤으로 25% 가까이 늘었다. 경남 남해군, 제주도, 전남 신안·완도·영광, 동해안 일대로 신규 산지도 확대하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전통시장 소상공인을 적극 발굴해 로켓배송·로켓프레시를 통한 판로 확대와 디지털 전환에 최우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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