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3년 만에 새 앨범 ‘리스트’를 내놨다. 2020년 ‘모차르트’, 2023년 ‘라흐마니노프, 리플렉션’ 이래 세 번째 스튜디오 앨범이다.
수록곡 중 ‘위안’을 23일 선공개했으며, 앨범은 5월 7일 유니버설뮤직을 통해서 발매된다.
이번 앨범은 리스트의 음악 중 널리 알려진 ‘위안’ ‘사랑의 꿈’ ‘메피스토 왈츠’ ‘헝가리안 랩소디 제2번’ 은 물론 비교적 덜 알려진 ‘고타 군주들의 묘지 섬’이 수록돼 있다.
이외에 ‘리골레토 패러프레이즈’, 슈만 ‘헌정’, 멘델스존 ‘노래의 날개 위에’, 슈베르트 ‘물레 돌리는 그레첸’과 ‘물방앗간 청년과 시냇물’, 데사우어 ‘유혹’ 등 리스트가 편곡한 작품들도 다수 포함됐다.
선우예권은 화려한 기교의 대명사인 리스트 이면에 깔려 있는 인간의 목소리와 드라마에 집중했다. 그는 “지극히 서정적인 ‘위안’에서부터 ‘메피스토 왈츠’의 극적이며 초월적인 순간까지, 리스트가 작품에 불어넣은 상상력의 깊이와 광대한 정서야말로 리스트의 매력”이라며 “화려한 기교의 향연으로 리스트를 소개하는 대신, 그의 음악이 지닌 풍부한 표현력과 철학적인 깊이를 드러내겠다”고 말했다.
선우예권은 리스트에 대해 ‘소리의 시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인간의 목소리가 지닌 본질을 간직하면서도, 피아노가 지닌 무한한 가능성으로 이를 새롭게 말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수록곡 중 데사우어의 가곡 ‘유혹’에 대해 선우예권은 “듣는 순간 작품이 가진 내밀함과 진정성에 탄복했다”며 “리스트는 이 음악이 지닌 값진 의미를 분명하게 꿰뚫어 봤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2017년 반 클라이번 국제 콩쿠르 한국인 최초로 우승하면서 전세계에 이름을 알렸으며, 현재 미국, 유럽에서 활발하게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다.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은 새 앨범 발매와 함께 오는 5월 전국투어 리사이틀을 가진다. 전국 7개 도시에서 관객들과 만날 예정으로, 서울 공연은 오는 5월 3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공연은 전반부는 슈베르트 소나타 제20번, 후반부는 새 앨범 수록곡인 리스트의 작품들로 꾸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