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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국수도 만 원 시대

22.04.2026 1분 읽기

최형욱

논설위원

우리 전통 음식인 국수에 대한 첫 기록은 1123년 고려에 왔던 송나라 사신 서긍이 쓴 ‘고려도경’에 나온다. 반죽을 넓게 편 뒤 접어 칼로 썰어낸 칼국수는 최초의 한글 조리서인 1670년 ‘음식디미방’에 ‘절면(切麵)’이란 이름으로 처음 등장한다. 당시엔 밀가루가 귀해 칼국수는 양반가나 잔칫날에나 먹던 고급 음식이었다. 또 주재료인 메밀에다 찰기를 더하기 위해 밀가루를 약간 섞어 만드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칼국수는 한국전쟁 후 미국 구호품으로 밀가루가 대거 들어오면서 서민 음식으로 자리잡았다. 미군 물품이 유입된 서울 남대문 시장, 미국 밀가루가 대규모로 보관·유통된 대전역 근처에 칼국수 골목이 형성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대중화 역사는 70여 년에 불과하나 칼국수 종류는 지역마다 다양하다. 서울·경기도는 사골 국물에 가는 면발의 제물칼국수, 충청도는 닭고기 국물에 중간 면발의 건진칼국수, 해안 지역은 굵은 면발의 해산물 칼국수가 발달했다. 강원도는 된장·고추장을 이용한 장칼국수, 호남은 팥칼국수가 유명하다. 애호박·감자·버섯·멸치·바지락 등을 이용한 칼국수도 서민들의 마음을 녹여주는 메뉴다. 평소 칼국수를 즐겨 먹었던 김영삼 전 대통령은 이를 ‘서민 대통령’ 이미지에 활용하기도 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3월 기준 서울 지역 칼국수 한 그릇 평균 가격은 1만 38원으로 1만 원을 넘어섰다. 서민들의 한 끼 식사치고는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더구나 3월 수입물가가 28년 만에 최대 폭인 16.1% 급등한 데다 정부가 재정을 풀고 있어 소비자 물가 상승이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밀 소비의 98%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칼국수 가격도 더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윌리엄 맥체스니 마틴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은 교활한 도둑”이라며 “저축한 사람, 노인 등 방어력이 가장 취약한 사람들의 돈을 훔쳐간다”고 했다. 앞으로 물가와 성장 간 정책 목표가 충돌할 경우 신현송 한국은행 신임 총재가 되새겨야 할 경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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