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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 AI로 467개 항목 분석…기업 선별부터 금리 산정까지

23.04.2026 1분 읽기

NH농협금융지주는 인공지능(AI) 기반 영업지원 시스템 ‘RM마케팅플러스’에 우수 기업금융 담당자(RM)의 노하우를 이식했다. 최근 이 시스템은 기업이 특정 기간 안에 상품을 신청할 가능성을 점수화해 보여주고 있다. 기업의 각종 금융정보 467개 변수를 분석해 만든 수치다. 이를 바탕으로 생산적 금융을 획기적으로 지원한다는 게 NH농협금융의 목표다.

20일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NH농협은행 서울영업부에서는 생산적·포용금융 설명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서울 지역 140여 개 사무소(지점)의 지점장들이 모였다. 이날 행사는 생산적·포용금융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위석명 농협은행 기업성장지원부 AX기업마케팅팀 차장은 새로 업데이트 된 ‘RM마케팅플러스’를 활용법에 대해 소개했다. 이 시스템은 AI 기술을 바탕으로 우수 RM의 노하우를 담아 모든 직원이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농협은행은 당행 고객을 포함한 전체 기업을 잠재 고객으로 보고 분석했다. 이를 위해 한국평가데이터에 등록된 약 90만 개 기업을 대상으로 AI에 467개의 변수를 학습시켰다. 업체의 매출 결제 방법과 계좌 수, 신용공여 금액 등과 상품 거래 정보, 만기 이력을 반영했다. 개별 기업의 여신과 수신, 퇴직연금 등 상품 가입 가능성을 점수화(0~100점)했다.

1개월과 3개월, 6개월 등 기간을 정해 고객이 대출을 신청할 확률을 따로 산출한 점이 특징이다. 점수와 확률을 이용하면 기업에 선제적으로 마케팅을 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생산적 금융 목표를 충실히 달성할 수 있다는 게 농협은행 측의 판단이다. 농협은행의 관계자는 “영업 강력 추천과 추천, 보통 등으로 등급화해 현장에서 이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며 “기업거래를 활성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전에 금리 산출도 가능하도록 했다. 여러 시나리오를 비교하고 마진율을 감안해 기준금리와 가산금리가 나올 수 있게 하는 구조다. 기존 신용평가 체계를 보완하는 장치도 마련됐다. 농협은행의 관계자는 “현장에서 고객에게 제시할 금리 수준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교육에는 김유기 KPMG 전략그룹 이사의 생산적 금융의 방향성에 대한 강연도 있었다. 그는 “한국 경제가 고령화와 저성장 국면에 진입하면서 금융의 역할도 전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임직원들이) 과거 단순 상품 제공자였다면 이제는 생산적 자본을 순환시키는 조정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이어 “추후 생산적·포용금융 실적과 핵심성과지표(KPI)가 연계되게 될 것”이라며 “계열사별 KPI 연계 방안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농협은행은 이번 순회 교육을 계기로 생산적·포용금융에 속도를 더 높인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경남과 부산 지역에서 교육이 시작됐다. 이달 말까지 대전과 전남 등 전국에서 교육이 이뤄질 예정이다.

앞서 NH농협금융은 전 계열사가 5년간 총 108조 원을 생산적·포용금융에 집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올 1분기에는 7조 5000억 원을 집행한 상태다. 생산적 금융이 6조 4000억 원, 포용금융이 1조 1000억 원가량 공급됐다.

이찬우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농협금융 고유의 차별화된 생산적·포용적 금융을 지속적으로 실현하자”며 “영업 현장 교육을 강화해 지역 경제와 미래 성장 산업을 뒷받침하는 실질적인 금융 공급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협은행은 NHN KCP와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AI 에이전트 기술과 디지털 결제 인프라를 결합해 디지털 경제 환경에 적합한 차세대 지급 결제 모델을 공동으로 검토하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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