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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467개 변수 따져 기업대출…RM 노하우 시스템화했죠”

22.04.2026 1분 읽기

“마케팅을 할 때 거절당하는 게 가장 큰 부담이라고 생각합니다. 영업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서 467개의 항목을 분석했고 기업이 특정 기간 안에 각종 상품을 신청할 가능성을 점수화·등급화했습니다.”

20일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NH농협은행 서울영업부에서 열린 생산적·포용금융 설명회. 이 자리에는 서울 지역 140여 개 사무소(지점)의 지점장들이 한데 모였다. 이날 행사는 생산적·포용금융을 확대하기 위한 방법을 교육하기 위해 마련됐다.

강연에 나선 위석명 농협은행 기업성장지원부 AX기업마케팅팀 차장은 업그레이드된 인공지능(AI) 기반 영업 지원 시스템인 ‘RM마케팅플러스’를 소개했다. 이 프로그램은 우수 기업금융 담당자(RM)의 노하우를 담아 모든 직원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농협은행은 한국평가데이터에 등록된 약 90만 개 기업을 대상으로 AI에 467개의 변수를 학습시켰다. 업체의 매출 결제 방법과 계좌 수, 신용공여 금액 등과 상품 거래 정보, 만기 이력을 반영했다. 이를 토대로 개별 기업의 여신과 수신, 퇴직연금 등 상품 가입 가능성을 점수화(0~100점)했다.

은행 측은 1개월과 3개월, 6개월 등 기간을 정해 고객이 대출을 신청할 확률을 따로 산출했다. 점수와 확률을 이용하면 기업에 선제적인 영업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이를 통해 생산적 금융 목표도 충실히 달성할 수 있다는 게 농협은행 측의 판단이다. 농협은행의 관계자는 “영업 강력 추천과 추천, 보통 등으로 등급화해 현장에서 이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며 “기업거래를 활성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협은행 측은 AI를 통한 금리 산출도 사전에 가능하도록 했다. 여러 시나리오를 비교하고 마진율을 감안해 기준금리와 가산금리가 나올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기존 신용평가 체계를 보완하는 장치도 마련됐다. 농협은행의 관계자는 “현장에서 고객에게 제시할 금리 수준을 보다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교육에는 김유기 KPMG 전략그룹 이사의 생산적 금융의 방향성에 대한 강연도 있었다. 그는 “한국 경제가 고령화와 저성장 국면에 진입하면서 금융의 역할도 전환돼야 한다”며 “과거 단순 상품 제공자였다면 이제는 생산적 자본을 순환시키는 조정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는 이어 “추후 생산적·포용금융 실적과 핵심성과지표(KPI)가 연계되게 될 것”이라며 “계열사별 KPI 연계 방안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농협은행은 이번 순회 교육을 계기로 생산적·포용금융에 속도를 더 높인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경남과 부산 지역을 시작으로 이달 말까지 대전과 전남 등 전국에서 교육이 이뤄진다.

현재 NH는 전 계열사가 5년간 총 108조 원을 생산적·포용금융에 집행할 예정이다. 올 1분기에는 7조 5000억 원을 집행한 상태다. 생산적 금융이 6조 4000억 원, 포용금융이 1조 1000억 원 규모다.

이찬우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농협금융 고유의 차별화된 생산적·포용적 금융을 지속적으로 실현하자”며 “영업 현장 교육을 강화해 지역 경제와 미래 성장 산업을 뒷받침하는 실질적인 금융 공급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협은행은 NHN KCP와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AI 에이전트 기술과 디지털 결제 인프라를 결합해 디지털 경제 환경에 적합한 차세대 지급 결제 모델을 공동으로 검토하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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