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규 등록한 전기차 대수가 10만 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보다 3개월가량 빠른 기록이다. 누적 전기차 등록 대수도 100만 대를 돌파했다.
21일 기후에너지환경부는 4월 셋째 주(11~17일) 기준 연간 누적 신규 전기차 등록 대수가 10만 대를 넘었다고 밝혔다. 3월 말 기준 국내 전기차 보급 대수가 8만 3533대였는데 이달 셋째 주까지 2만 3406대의 전기차가 더 팔린 것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 기준 누적 전기차 등록 대수가 98만 1321대였기 때문에 이달 셋째주 기준 누적 전기차 등록 대수도 100만 대를 돌파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 전기차 보급 속도는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던 2025년보다도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7월 둘째 주에나 누적 10만 대 신규 등록 기록을 달성했다. 2024년에는 9월 둘째 주가 돼서야 같은 수치를 달성했다. 전기차 신차가 대거 출시되고 가격이 떨어진 데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고유가 시대가 장기화할 조짐이 보이자 소비자들이 전기차로 눈을 돌린 결과로 풀이된다.
신차 중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20%대로 올라섰다. 3월 말까지 국내 신차 41만 5746대 중 20.1%인 8만 3533대가 전기차인 것으로 드러났다. 신차 중 전기차 비중은 2023년 9.2%, 24년 8.9%, 25년 13.0%로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전기차 보급 대수 급증에 따라 지자체 보조금도 빠르게 고갈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공해차 누리집을 보면 전기차 보조금을 지급하는 전국 160개 지방자치단체 중 50여 곳 보조금이 소진됐고, 90% 이상 소진된 지자체도 60곳을 넘어섰다.
이에 기후부는 추가경정예산안을 통해 전기차 보조금 지원물량 승용 2만 대, 화물 9000대 등을 추가로 확보했다. 또 지방자치단체 공고 물량이 동나더라도 국비를 활용해 우선 지원금을 지급하고 향후 추가 예산을 편성해 지방비로 국비를 상환하도록 해 지방 재정 부족으로 전기차를 사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를 정비 중이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올해는 전기차 100만 대 시대를 여는 역사적인 한 해로 기록될 것”이라며 “국민들이 전기차 이용에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실효성 있고 속도감 있는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