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 발발 이후 약 48일 만에 우리나라 유조선이 홍해 우회 항로를 통해 처음으로 원유를 수송하는 데 성공했다.
해양수산부는 17일 사우디아라비아 얀부항에서 원유를 적재한 우리 선박이 홍해를 통해 국내로 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르무즈해협을 우회하는 경로를 활용한 첫 수송이다. 앞서 정부는 6일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친(親)이란 후티 반군의 공격 가능성을 일부 감수하더라도 홍해를 통해 원유를 수송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 이후 정부는 안전 통행을 위한 대책을 수립해왔다.
호르무즈해협은 2월 말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통항 차질이 계속되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에 따르면 호르무즈해협 통항이 막히면서 페르시아만 일대에는 원유 운반선과 화물선 등 약 2000척의 선박과 선원 2만 명이 사실상 묶여 있는 상황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X(옛 트위터)에 홍해 통과 소식을 공유하면서 “호르무즈해협 봉쇄 이후 우리 선박이 홍해를 통해 원유를 안정적으로 운송하고 있다는 기쁜 소식”이라며 “관련 부처들이 원팀으로 움직이며 이뤄낸 값진 성과”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