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산업재해 사망자가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재해조사 대상 사고 사망자는 113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24명(17.5%) 감소했다.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22년 1분기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같은 기간 사고 건수도 지난해 129건에서 올해 98건으로 31건(24.0%) 줄었다. 다만 14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대전 안전공업 참사가 없었다면 1분기 사고 사망자는 처음으로 100명 아래로 내려갔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1분기 사망 재해가 감소한 것은 고위험 업종과 대형 사업장에서 사망자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 건설업 사망자는 39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명(45.1%) 급감했다. 근로자 50인 이상 사업장(건설업은 공사금액 50억 원 이상) 사망자 역시 59명으로 24명(28.9%) 감소했다. 특히 산재 취약지대로 꼽히는 5인 미만 사업장(건설업은 공사금액 5억 원 이상)에서도 사망자가 28명으로 15명(34.9%) 줄었다.
정부의 산재 예방 행정 강화가 재래형 사고 감소로 이어졌다는 점도 확인됐다. 사고 유형별로 보면 ‘떨어짐’ 사고 사망자는 31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떨어짐 사고는 안전대 착용 등 기본적인 안전수칙만 지켜도 상당 부분 예방할 수 있지만 안전관리가 느슨한 소규모 공사 현장에서 주로 발생한다. 특히 지붕 공사는 전체 건설업 사망 사고의 약 10%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고위험 작업으로 꼽힌다. ‘산재와의 전쟁’을 선포한 이재명 정부가 떨어짐 사고 예방 대책에 집중한 점이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노동부는 올해 전체 산재 사망자 수가 예년보다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산업재해 사망자는 605명으로 전년보다 16명(2.7%) 늘며 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올해 들어 감독과 점검을 강화하면서 다시 감소 흐름으로 전환됐다는 판단에서다. 노동부는 올해 산업안전 감독 물량을 지난해의 두 배 이상인 5만 곳 이상으로 확대하고 별도로 산재 고위험 사업장 10만 곳을 정해 전수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