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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부활한 SK 창업세대 회장들…“위기 두려워 말라”

14.04.2026 1분 읽기

“잿더미밖에 안 남은 공장을 보고 다들 끝났다고 했어. 세상 사는데 쉬운 일도 있나? 경영도 늘 마찬가지였지. 하지만 기회 앞에서는 망설이지 않았어.” (최종건 SK(034730) 그룹 창업회장)

“위기를 두려워하지 마라. 기업가라면 늘 10년을 내다봐야 해. 우리 안에 있는 원칙과 기준, 그걸 지키면서도 끊임없이 새로 쓰는 거야.”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

SK그룹이 창립 73주년을 맞아 인공지능(AI)으로 창업회장과 선대회장을 재현해 패기와 도전의 경영전략을 되새겼다. SK그룹은 창업·선대회장이 전하는 메시지를 담은 5분 분량의 AI 제작 영상을 전날부터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1층 전광판을 통해 상영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이 영상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AI를 활용해 SK그룹 창업세대가 간직한 패기와 지성의 DNA를 구성원과 나누면 좋겠다”고 제안하면서 제작됐다.

영상은 두 창업세대 회장이 생전 남겼던 어록과 경영 일화 등을 담았다. 두 회장이 6·25 전쟁으로 잿더미가 된 선경직물을 지난 1953년 재건하는 것에서 시작해 SK그룹의 성장 과정을 회고하는 내용으로 구성했다. 최 창업회장은 ‘구부러진 것은 펴고 끊어진 것은 연결하고 무너진 것은 다시 세운다’는 초심 아래 1958년 나일론 생산 결단과 닭표안감의 흥행, 워커힐호텔 인수로 이어진 성장의 역사에 대해 “할 수 있고 해야 되고 하면 된다는 게 내 신념”이라고 밝힌다.

1973년 창업회장의 타계로 경영을 이어간 최 선대회장은 “선경을 세계 일류기업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며 ‘석유에서 섬유까지’ 수직계열화를 결심하고 달성한 과정을 회고했다. 또 “모두가 눈에 잡히지 않는다고 망설였지만, 기업가라면 10년을 내다봐야 한다”며 오늘날 SK그룹의 이동통신사업 진출을 결심하기까지의 과정을 회고한다. 영상 말미에는 “두 분에게 물려받은 치열함과 고귀한 정신, 단단한 저력으로 다시 한 번 크게 도약하는 새 역사를 써 내려가자”는 최 회장의 2022년 창립기념일 기념사가 담겼다.

SK그룹은 이전에도 컴퓨터 그래픽이나 대역으로 창업세대를 기리는 영상을 제작했지만, AI로 영상 전체를 만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최 회장은 SK그룹 창립 73주년 기념 메모리얼 데이 행사에서 이 영상을 본 후 “영상과 음성의 정확도가 상당한 수준이며 1~2년 뒤면 수준이 훨씬 더 높아질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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