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1로 면담을 한 적은 있었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회사를 설명한 것은 처음입니다.”
여배우 마스크팩으로 불리는 ‘아로셀’ 판매사인 에프아이씨씨의 박의훈 대표는 14일 ‘KDB 넥스트라운드’에 참여한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10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883번째 행사에 참여했던 그는 “2028년 상장 예비 심사 청구를 앞두고 한 번에 많은 투자자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산은의 KDB 넥스트라운드가 국내 스타트업의 대표적인 투자 창구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한 업체의 투자 유치율이 높아 업계에서는 KDB 넥스트라운드가 초기 기업의 필수 관문으로 여겨지고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14일 금융계에 따르면 2016년 시작한 KDB 넥스트라운드에 지금까지 3339개사가 참여해 1026개 업체가 실제 투자를 받아냈다. 누적 투자 유치 금액만도 9조 2000억 원이다.
투자 유치 성공률은 무려 30.7%에 달한다. 통상적인 기업설명(IR) 활동이 10% 안팎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다. 인공지능(AI) 경량화 및 최적화 기술 업체 ‘노타’와 사업장 폐기물 수거 서비스 업체 ‘리코’ 등이 넥스트라운드가 배출한 업체들이다. 산은 고위 관계자는 “넥스트라운드는 스타트업과 투자자들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 일종의 플랫폼”이라며 “벤처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국책은행인 산은이 해야 할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