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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현실이 된 순간…소년, 자유를 만나다

13.04.2026

“뭐라 설명할 수 없죠. 높이 날아오르는 듯 짜릿한 기분. 전기가 흘러 자유를 얻죠.”

빌리 엘리어트는 로열 발레학교 오디션에서 “춤출 때 어떤 기분을 느끼느냐”는 질문을 받자 ‘일렉트리시티’를 부른다. 음악에 몸을 맡긴 채 내면에서 솟구치는 감정에 따라 춤을 추면서 가난, 편견, 두려움을 극복하고 꿈을 향해 나아갈 때 느끼는 자유를 표현한 것이다. 어린 빌리가 느낀 전율은 고스란히 객석으로 전달된다.

작품은 스티븐 달드리 감독의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다. 엘튼 존이 음악을 맡아 2005년 영국에서 초연된 이후 올리비에상과 토니상을 휩쓴 대표적인 흥행작이다. 국내에서는 2010년 초연 이후 2017년, 2021년에 이어 이번에 네 번째 시즌을 맞았다.

12일 한남동 블루스웨어에서 막을 올린 ‘빌리 엘리어트’는 이 작품이 왜 그토록 오랫동안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었는지를 보여준다. 탄탄한 서사 위에 엘튼 존의 음악이 더해지고, 2시간 40분에 달하는 러닝타임 동안 이어지는 아역 배우들의 숨가쁜 몸놀림과 열정은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배경은 1980년대 영국 동북부 탄광촌. 국영 탄광의 민영화로 인한 해고와 파업 속에서 빌리의 가족을 포함한 마을 전체가 흔들린다. 어릴 적 어머니를 잃은 빌리는 혼란, 슬픔, 가난 속에서도 발레리노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나아간다.

뮤지컬은 영화의 서사를 충실히 담아내면서도 장르에 걸맞게 변신했다. 대표적인 장면 중 하나인 ‘솔리다리티’는 발레 수업과 노동자 시위가 한 무대에서 교차하며 펼쳐지는데, 개인의 꿈과 사회적 갈등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빌리 엘리어트’는 아역 배우들의 에너지가 이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작사는 1년 8개월에 걸친 오디션과 트레이닝을 통해 각각 4명의 빌리와 마이클을 선발했다. 대부분 무대 경험이 많지 않았던 이들은 혹독한 훈련을 거친 끝에 무대에 섰고, 그 과정 자체가 극 중 빌리의 성장 서사와 겹친다.

극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인 ‘백조의 호수’ 장면은 영화와는 또 다른 연출로 구현됐다. 현실과 환상이 교차하는 장치를 통해 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빌리의 의지와 용기를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2010년 첫 공연에서 어린 빌리를 맡았던 임선우 발레리노와 어린 빌리가 선보이는 ‘파드되(이인무)’는 무대 안팎의 성장 서사가 연결된다는 점에서 특별한 감동을 전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특별히 오리지널 연출가 스티븐 달드리가 내한했다. 그는 개막 공연에 앞서 고사를 함께 지내고 무대에 올라 관객들에게 직접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영화 ‘디 아워스’, ‘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로 아카데미 감독상 후보에 올랐고, 드라마 ‘더 크라운’으로 에미상 감독상을 수상한 그는 무대와 스크린을 넘나드는 연출가다. 13일 마련된 기자 간담회에서 달드리 감독은 “한국의 아역 배우들이 세계적인 수준이어서 깜짝 놀랐다”며 “어린 배우들이 겪는 오디션과 긴 시간 트레이닝의 과정 자체가 이 뮤지컬 공연이 가진 큰 가치”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공동체의 의미를 새삼 일깨운다는 점도 ‘빌리 엘리어트’의 매력이다. 빌리의 재능을 일찌감치 알아본 윌킨슨 부인은 그의 꿈을 끝까지 밀어주고, 마을 주민들은 오디션 비용을 십시일반 모아주기도 한다. 달드리 감독은 “모두가 힘들게 살아가는 이 시대에 공동체의 따뜻한 이야기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한편으로는 점차 사라져가는 공동체에 대한 애도를 표한 작품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공연은 7월 26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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