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걸프협력회의(GCC) 6개국 주한대사를 만나 중동 현지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5일 재경부에 따르면 구 부총리는 주한 아랍에미리트(UAE) 관저에서 UAE를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쿠웨이트·오만·바레인 등 GCC 6개국 주한대사를 함께 만났다. GCC는 1981년 설립된 페르시아만 연안 아랍 국가 연합체다. 페르시아만 연안국 중에서는 이란과 이라크를 제외한 모든 나라들이 참여하고 있다.
구 부총리는 GCC 국가들에게 안정적인 에너지 수급에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구 부총리는 “한국은 전체 원유의 약 70%를 중동 국가로부터 수입하고 이 가운데 95% 이상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고 있다”며 “중동 전쟁이 장기화하면 한국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확대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한국에 원유·액화천연가스(LNG)·나프타·요소 등 핵심 물품을 차질 없이 공급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GCC 주한대사들은 “한국은 최우선 순위”라며 “한국 정부와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화답했다.
양측은 면담에서 “위기 상황일수록 흔들림 없는 파트너십이 중요하다”며 “민간 비즈니스 협력은 지속 강화하자”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구 부총리는 “현 상황은 사실상 ‘경제 전시상황’이라는 엄중한 인식 하에 석유제품 최고가격제와 유류세 인하, 피해기업 정책금융 확대 등 정책 수단을 총동원하고 있다”며 “26조 원 규모의 전쟁 추가경정예산도 조속히 집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구 부총리는 이번 미국·이란 전쟁으로 인해 GCC 회원국 국민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에 위로의 뜻을 전하며 평화와 안정을 위한 지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GCC 회원국들은 역내 미군 기지들이 위치한 탓에 전쟁 초기부터 이란군의 공격을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