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6 N이 세계 3대 자동차 상으로 꼽히는 ‘월드카 어워즈’에서 고성능차 부문 최고상을 거머쥐었다. 그동안 포르쉐, 맥라렌 등 럭셔리 브랜드의 전유물이었던 이 부문에 현대차그룹이 3년 연속 이름을 올리며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E-GMP 기반 전동화 기술…“새로운 경쟁구도 형성”
5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아이오닉6 N은 월드카 어워즈 ‘세계 올해의 고성능 자동차’ 부문에서 최고상을 수상했다. 2023년 기아 EV6 GT, 2024년 현대차 아이오닉5 N에 이어 현대차그룹 차량이 이 부문을 차지한 건 세 번째다.
이 부문은 그간 프리미엄 브랜드가 휩쓸어 왔다. 2025년 포르쉐 911 카레라 GTS, 2022년 아우디 e-트론 GT, 2021년 포르쉐 911 터보, 2020년 포르쉐 타이칸, 2019년 맥라렌 720S, 2018년 BMW M5 등이 수상 이력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내연기관의 기술력과 브랜드 헤리티지 등으로 프리미엄 브랜드가 주도하던 고성능차 시장에 전동화 기술을 앞세운 현대차그룹이 새로운 경쟁구도를 형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토대로 첨단 전동화 기술과 모터스포츠 현장 경험, 움직이는 연구소 ‘롤링랩’에서 확보한 차량 데이터를 결합해 주행성능을 극한까지 끌어올렸기에 가능했다고 자평했다.
아울러 11년간 WRC에 참가하며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아이오닉5 N의 PE 시스템을 접목한 롤링랩 RN24를 통해 고성능 전동화 기술을 개발했으며, 트랙은 물론 일상 주행까지 아우를 수 있도록 다듬은 기술을 양산 모델에 녹여냈다고 덧붙였다.
합산 609마력…“정통 스포츠카처럼 움직이는 차”
아이오닉6 N에는 합산 최고 출력 448kW(609마력), 최대 토크 740Nm(75.5kgf·m)를 내는 전·후륜 모터가 탑재됐다. 일정 시간 최대 가속성능을 끌어내는 ‘N 그린 부스트’ 모드를 활성화하면 합산 출력은 478kW(650마력), 최대 토크는 770Nm(78.5kgf·m)까지 치솟는다.
서스펜션 역시 차세대 지오메트리와 스트로크 감응형 전자제어 서스펜션(ECS) 댐퍼, 전륜 ‘하이드로 G부싱’ 및 후륜 ‘듀얼 레이어 부싱’을 적용해 일상에서는 편안한 승차감을, 서킷에서는 고성능다운 날카로운 주행을 동시에 잡았다.
여기에 N e-쉬프트, N 앰비언트 쉬프트 라이트, N 액티브 사운드 플러스, N 드리프트 옵티마이저, N 트랙 매니저, N 레이스 캠 등 한 단계 진화한 고성능 전동화 사양을 대거 얹어 운전하는 재미를 극대화했다.
즈보니미르 유르치치 심사위원은 “현재 경쟁이 매우 치열한 고성능 전기차 시장에서 많은 모델이 빠르게 달릴 수 있지만 운전의 재미·정밀함·진정한 주행 감각을 동시에 갖춘 차는 많지 않다”며 “아이오닉 6 N은 가장 비싼 모델도 아니고 제원상 가장 끝에 있지도 않지만 까다로운 도로에서 정통 스포츠카처럼 움직일 수 있는 차”라고 평가했다.
아이오닉6 N은 지난해 7월 영국 ‘2025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 힐클라임 코스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하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올해 1월에는 영국 자동차 전문 매체 ‘왓 카’가 주관하는 ‘2026 왓 카 어워즈’에서 ‘최고의 고성능 전기차’에 올랐고, 이달에는 영국 자동차 전문지 탑기어의 ‘2026 탑기어 전기차 어워즈’에서 ‘운전자를 위한 최고의 차’로 뽑혔다.
현대차 ‘아이오닉6 N’ 英서 베일 벗었다…“자동차 공학의 새 기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