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Crypto Seoul

Crypto Seoul

Crypto news from Seoul

Primary Menu
  • 집
  • 뉴스
  • 사회
  • 경제 뉴스
  • 정책
  • 연락처
  • 집
  • 찰나처럼 보이는 장면… 에드가 드가의 시선
  • 스포츠 및 일반 뉴스

찰나처럼 보이는 장면… 에드가 드가의 시선

30.01.2026

19세기 말 프랑스 파리. 인상주의 화가들이 햇빛이 넘치는 야외 풍경으로 몰려갈 때, 에드가 드가는 오페라 극장과 연습실, 세탁소 같은 실내 공간에 머물렀다.

그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자연광이 아니라 가스등과 풋라이트가 만들어내는 인공의 빛이었다.

드가는 이 빛이 인물의 형태와 움직임을 어떻게 왜곡하고 드러내는지 집요하게 관찰하며 근대 도시의 초상을 그려냈다.

드가는 흔히 인상주의 화가로 분류되지만, 작업 방식은 이들과 상당히 달랐다. 즉흥적 야외 사생보다는 기억과 계산, 치밀한 구도를 중시했다.

그는 예술이 순간의 인상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보았고, 반복된 관찰을 통해 ‘찰나처럼 보이는 장면’을 구성해냈다.

이 점에서 드가는 인상주의 내부의 이질적 존재이자, 현대 미술로 이어지는 가교로 평가된다.

그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무대 위의 무용수(L’Étoile)>는 이러한 특징을 잘 보여준다.

무대 중앙에서 발레리나가 도약하는 장면은 화려하지만, 화면은 관람석 위쪽에서 내려다보는 시점으로 구성돼 있다.

관객은 감상자가 아니라 관찰자의 위치에 놓인다. 무대 뒤편 어둠 속에 배치된 남성 인물과 강한 조명 아래 생긴 그림자는 발레가 낭만적 예술인 동시에 혹독한 노동임을 암시한다.

드가는 무대 위의 이상화된 아름다움보다, 그 이면을 지탱하는 구조와 긴장을 화면에 남겼다.

드가의 관심은 발레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경마장의 기수, 세탁소에서 일하는 여성 노동자, 목욕하는 여인 등 당시 도시에서 흔히 볼 수 있었지만 회화의 중심에는 잘 오르지 않던 장면들이 그의 화폭에 등장한다.

그는 인물을 미화하지 않았고, 포즈를 취하게도 하지 않았다. 대신 일상의 동작과 순간적인 자세를 포착해 마치 스냅 사진처럼 구성했다. 이는 사진술의 발달과 맞물려 회화의 시각 언어를 확장한 시도로 평가된다.

드가는 고독한 인물이었다. 평생 독신으로 지내며 타인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했고, 말년에는 시력 악화로 회화 작업이 어려워지자 조각으로 옮겨갔다.

그가 남긴 유산은 빛은 단순한 재현의 수단이 아니라, 인간의 노동과 사회적 구조를 드러내는 장치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인공 조명 아래 포착된 그의 인물들은 19세기 파리를 넘어 오늘의 현대 도시와도 맞닿아 있다.

화려해 보이는 도시의 이면에 가려진 노동과 고단한 일상을 담담히 드러내면서, 오히려 사람이 숨 쉬며 살아가는 풍경을 보여준다.

인공 조명의 차가운 빛 아래에서 드가의 인물들이 전하는 것은 냉혹한 근대성의 고발이 아니라, 그 속에서도 지속되는 삶의 체온과 무게다.

Continue Reading

이전의: 대형 화로 앞에 모인 사람들, 공주에서 군밤으로 녹는다
다음: 2월 첫째 주 예술의전당 라인업: 창작음악제와 브라스 내한, 영화음악까지

관련 이야기

2월 첫째 주 예술의전당 라인업: 창작음악제와 브라스 내한, 영화음악까지
1분 읽기
  • 스포츠 및 일반 뉴스

2월 첫째 주 예술의전당 라인업: 창작음악제와 브라스 내한, 영화음악까지

02.02.2026
피부가 가장 쉽게 무너지는 2월… 이렇게 해야 효과적이다
1분 읽기
  • 스포츠 및 일반 뉴스

피부가 가장 쉽게 무너지는 2월… 이렇게 해야 효과적이다

02.02.2026
아이랑 가기 좋은 겨울 체험, 강화 양오 빙어축제 한 번에 정리
  • 스포츠 및 일반 뉴스

아이랑 가기 좋은 겨울 체험, 강화 양오 빙어축제 한 번에 정리

02.02.2026
  • 집
  • 뉴스
  • 사회
  • 경제 뉴스
  • 정책
  • 연락처
저작권 © 판권 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