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의 추위를 군밤 향으로 녹인다. 충남 공주시가 겨울 한복판에서 지역 대표 특산물인 밤을 앞세운 축제로 관광객을 맞는다.
공주시는 2월 4일부터 8일까지 닷새간 금강신관공원 일원에서 ‘2026 공주 겨울공주 군밤축제’를 연다.
‘불타는 밤, 뜨거운 공주’를 주제로 한 이번 행사는 중부권 최대 규모의 겨울 먹거리 축제로, 혹한 속에서도 따뜻한 화로와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축제의 중심은 대형 화로 군밤 체험이다. 행사장 곳곳에 설치된 지름 2m가 넘는 화로에서 방문객들은 긴 집게를 들고 직접 공주 알밤을 굽는다.
장작불이 타오르는 화로 앞에 모여 밤을 뒤집는 풍경은 겨울 축제 특유의 정취를 만들어낸다.
현장에서 구매한 알밤을 바로 구워 먹을 수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다.
먹거리 구성도 한층 다채로워졌다. 올해는 알밤을 활용한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는 알밤 디저트 페어가 새롭게 마련된다.
알밤 치즈 구이, 알밤 떡볶이, 알밤 라테 등 겨울철에 어울리는 따뜻한 메뉴들이 축제장을 채울 예정이다.
공주 지역 농가가 직접 참여하는 알밤 직거래 장터에서는 시중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주 밤을 구매할 수 있어 설 명절 선물을 준비하는 방문객들의 발길도 예상된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체험 공간도 운영된다. 얼음 썰매장과 눈썰매장은 어린이들에게 겨울 놀이터 역할을 하고, 전통 팽이치기와 연날리기 등 민속놀이 체험 존은 세대 간 공감을 더한다.
해가 지면 축제장은 또 다른 분위기로 바뀐다. 야간에는 별빛 터널과 낙화놀이가 이어져 금강변 겨울밤의 풍경을 장식한다.
공주시는 이번 축제를 지역 상권과 연계한 상생 행사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축제장과 공주 시내 전통시장, 식당을 이용한 영수증을 지참하면 쿠폰이나 기념품으로 교환해 주는 ‘밤밤 이벤트’를 통해 방문객들의 소비가 원도심으로 이어지도록 유도한다.
방문객 편의 대책도 마련됐다. 시는 축제 기간 주차 공간을 확대하고 공주역(KTX)과 종합버스터미널을 잇는 셔틀버스를 수시로 운행한다.
행사장 곳곳에는 대형 쉼터와 온열 기구를 설치해 한겨울 추위 속에서도 비교적 쾌적한 관람이 가능하도록 했다.
공주시 관계자는 “군밤축제는 단순한 먹거리 행사를 넘어 화로 앞에 둘러앉아 겨울의 온기를 나누는 자리”라며 “공주의 밤과 함께 따뜻한 기억을 가져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