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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롱에서 거절당한 화가, ‘회화의 규칙’을 바꿨다

23.01.2026 1분 읽기

프랑스 화가 폴 세잔(1839~1906)은 현대미술의 시작을 알린 화가였다. 단순해 보이는 그의 정물화는 전통적 원근법을 벗어나 사물의 근본 구조와 객관적이고 형식적인 해석을 강조했다.

프랑스 남부 엑상프로방스의 은행가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1860년 초, 파리로 향해 살롱에 작품을 출품했으나 계속 거절당했다. 당시 다소 어둡고 낭만주의적 색채을 띤 세잔의 작품은 전통적인 회화 기법과는 차이가 있었다.

큰 성과를 내지 못한 채, 1882년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 '생트 빅투아르 산(Mont Sainte-Victoire) 연작'과 정물화를 집중적으로 그리게 된다.

자연과 정물을 반복해서 그리며 구축한 그의 기법은 훗날 20세기 회화의 출발점으로 평가받는다.

세잔의 정물화는 전통 회화의 ‘정확한 원근’과 ‘명암’을 따르지 않는다.

르네상스 이후 정물화는 하나의 시점에서 공간을 구성하고, 빛과 그림자로 매끄러운 질감을 완성했다.

하지만, 세잔의 정물화에서 탁자는 미세하게 기울져 있고, 접시와 병은 한 번에 정리되지 않는다.

대신 그는 사물을 ‘보이는 대로’가 아니라 작가 자신이 ‘구성된 화면’으로 다시 만든다.

사실을 닮게 만드는 기술보다, 화가가 세계를 조직하는 방식 자체를 드러낸다는 점에서 세잔의 정물은 전통과의 차이를 지니게 된다.

그 집요함이 가장 대중적으로 잘 드러난 작품이 ‘카드놀이 하는 사람들’이다.

이 작품은 2017년 11월 레오나드로 다 빈치의 '살바토르 문디'가 기록을 갱신하기 전, 경매가 최고가 작품이었다.  

작품에는 카드놀이에 몰두하는 프로방스 농부들이 등장한다. 기존의 회화에서 볼 수 있는, 난폭한 도박꾼들 대신, 무덤덤한 표정의 인물들을 묘사했다.  

테이블은 화면의 중심을 고정하는 무게추처럼 놓여 있고, 양쪽 인물은 대칭에 가까운 균형을 만든다.

그 균형을 결정적으로 잡아주는 장치가 가운데 병의 수직선이다. 병을 중심으로 인물의 팔이 만드는 삼각형, 모자 챙과 어깨선이 만드는 수평, 테이블 모서리의 직선이 맞물리며 장면은 하나의 아름다운 구조물이 된다.

인물의 감정은 절제되었지만, 구도로 인해 오히려 긴장감이 생성된다.

색은 화려한 대비로 시선을 끌기보다, 차분한 톤이 서로를 받쳐주며 갈색과 회청색, 크림색이 주조를 이룬다.

옷의 면과 얼굴의 굴곡, 테이블의 평면이 색의 차이로 구분되면서도 한 덩어리로 묶인다.

인상주의가 빛의 인상을 빠르게 포착해 순간을 표현했다면 세잔은 사물을 단순한 형태로 먼저 표현한 뒤, 비슷한 색을 조금씩 다르게 배치하면서 사물에 입체감을 부여했다.

이 작품의 미술사적 의미는 여기서 나온다. 세잔은 단일 시점의 원근을 엄격한 규칙으로 고정하지 않으면서도 오히려 단단하게 만들었다.

훗날 입체주의가 대상을 여러 각도에서 본 정보를 화면에 재구성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세잔이 먼저 회화 안에서 원근의 절대성을 느슨하게 풀어 놓은 것에 있다.

‘카드놀이 하는 사람들’은 그 성취를 가장 차분하고 담담한 장면으로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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