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 이정규 기자] 인천시립박물관은 오는 9일 오후 3시 석남홀에서 ‘국민방위군 일기, 한 인천소년이 겪은 6·25전쟁’ 출간을 기념한 북콘서트와 일기 원본 공개 전시회를 개최한다.
박물관에 따르면, 이번에 발간된 ‘국민방위군 일기’는 인천의 원로이자 길영희선생기념사업회 고문인 심재갑 선생이 6·25전쟁 당시 국민방위군에 소집돼 약 6개월간 겪은 참상을 매일 기록한 귀중한 1차 사료라고 5일 밝혔다.
심 선생은 인천중학교 5학년이던 1951년 가좌동에서 출발해 월미도·제주도를 거치며 경험한 굶주림, 질병, 비위생적 생활환경 등을 생생하게 남겼다.
심 선생은 75년간 보관한 일기를 2024년 인천시립박물관에 기증했으며 박물관은 보존처리와 편집 작업을 거쳐 단행본으로 발간했다.
일기 원문은 허경진 연세대 명예교수와 이숙 전 전주대 교수가 현대 독자가 읽기 쉽게 윤문했다.
국민방위군은 1951년 긴급 편성된 예비군 조직으로 지휘부의 구조적 부패로 인해 수많은 젊은이가 굶주림과 추위로 사망한 한국 현대사의 대표적 비극이다. 이번 일기는 당시 실상을 보여주는 희귀한 기록으로 평가된다.
북콘서트에는 심재갑 선생이 직접 참석해 경험담을 나누고 허경진 교수 및 박물관 관계자가 좌담을 이어간다.
또한 기증자 명예의 전당에서는 일기 원본과 함께 당시 사용했던 숟가락, 국민방위군 명찰, 길영희 교장의 ‘신원보증서’, 정부의 ‘위로서간문’ 등 관련 유물도 전시된다.
김태익 인천시립박물관장은 “심 선생의 일기는 국민방위군 사건을 가장 생생하게 증언하는 기록”이라며 “이번 전시와 출간을 통해 이름 없이 희생된 이들의 비극이 잊히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북콘서트 참석자에게는 심재갑 선생의 서명이 담긴 단행본이 한정 수량으로 제공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