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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에서 광주-하남까지 걷기…남한산성-이성산성-광주향교-덕풍천 걷기

20.04.2025 1분 읽기

봄을 맞은 4월 중순의 온누리는 온통 하얗고 노랗고 분홍빛 물결이 아름답다. 산에서 몰아치는 맞바람이 세차다. 강풍주의보에 눈보라까지 휘날린다. 울창한 소나무 숲에는 나무들이 쓰러져 있다. 자연의 재앙일까? 신비한 자연의 선물인지 쓰러진 소나무 사이로 진달래가 피어 있는데 하얀 눈까지 내려 그 모습 또한 장관이다. 이러한 자연 현상이 조물주의 조화인지 심술인지 알 수 없지만 결코 기분 좋은 날씨는 아니다. 세계유산 남한산성을 찾았다. 천혜의 요새처럼 보이는 남한산성은 경기도 광주 청량산(497m)에 있다.  

아름다운 산 벚꽃과 각종 야생화가 피어 있는 남한산성에는 조선시대 행궁이 있다. 남한산성을 가기 위해서 수도권전철 남한산성역에서 내렸다. 산성역에는 산성으로 가려는 상춘객으로 북적거린다. 오늘 답사는 좀 먼 일정이다. 최소한 5시간 이상을 걸어야 한다. 성남에 있는 남한산성역 1번 출구다. 강풍에 눈보라가 휘날리면서 추운 날씨다. 봄비는 예상하였지만 눈까지 내리는 날씨가 걱정이다. 그래도 일정은 마무리하여야 하는데, 이러한 날씨에 산성까지 걷기는 무리다. 그리하여 산성까지 오고 다니는 9번 버스를 이용했다.  

수도권 전철을 이용한 역사 유적지와 산과 하천을 따라 걷기 좋은 길이 많다. 이번 답사는 성남 남한산성역(8호선)에서 광주 남한산성을 넘어 하남검단산역(5호선)까지 3개 도시를 답사하는 일정이다. 자세한 코스는 성남 남한산성역에서 광주 청량산(497m)에 있는 남한산성(사적 57호)을 들머리로 금암산(322)– 이성산성(209)- 광주향교- 덕풍천을 따라 하남 검단산역까지다. 답사 거리는 약 23km다. 4월의 짖궂은 날씨이지만 안전한 답사를 마무리하도록 나 자신을 격려하면서 다독거린다.

남한산성 역에서 산성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갈지 자형 산성길을 돌고 돌아 산성 남문 터널을 지난다. 터널을 지나면 산성 로터리가 종점이다. 남한산성 마을은 분화구 형태의 산성이다. 매우 안락하게 보이는 마을 풍경이 정겹다. 오랜만에 찾은 남한산성은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면에 있는 도립공원(사적 제57호)이다. 서울에서 약 25km 떨어진 남한산성이라 한다. 조선시대 한양을 수호하는 4대 요새 중의 하나로 동쪽은 남한산성, 서쪽은 강화, 남쪽은 수원, 북쪽은 개성이었다. 산성마을의 맛깔스러운 두부 요리로 이른 점심을 맛본 후 출발이다.

세계유산 남한산성(높이 7m, 길이 12km) 축성 기록은 백조 온조왕 때라 하는데 정확한 연대는 알 수 없다고 한다. 남한산성은 조선 광해군(1621년)때 본격적으로 축성하였다고 한다. 먼저 산성의 인화관을 찾았다. 인화관은 남한산성의 대표적인 시설이었다고 한다. 인화관은 68칸의 객사로 관리들이 사용하였다는 시설물이다. 인화관 주변에 조성된 한옥마을 뒷골목을 따라 오르면 만해 한용운(1879~1944)의 기념관이 있다. 기념관 앞에 만해 선생을 기리는 꽃 한 송이 기리는 삼월의 시비(2021, 8)가 있다.

남한산성에는 천흥사의 동종이 있다. 종각에서는 아침과 저녁 일정한 시각에 종을 쳤다고 한다. 이 종은 고려시대 동종으로 우수한 작품이라 한다. 이 코스는 국왕의 길로 2코스다. 산성에는 총 5개의 걷기 좋은 길이 있다. 국왕의 길을 걸으면서 울창한 소나무 숲과 남한산성의 자연환경을 체험할 수 있는 길이다. 동종 뒤에 무기를 제작하였다는 침괘정이 있다. 침괘정 주변에는 멋들어진 보호수(4~500년) 그림처럼 서 있다. 침괘정 마당에서 남한산성 일대가 아름답게 조망할 수 있다.

침괘정에서 사적 산성 행궁으로 내려간다. 임금이 궁궐을 떠나 잠시 머물던 거처다. 남한산성 행궁은 종묘사직을 갖춘 전국 유일의 행궁이라고 한다. 1625년에 준공된 산성 행궁은 상, 하궐로 총 224칸이었다고 한다. 남한산성이 지어지고 10년 후 인조 14(1636)년에 병자호란이 발생하자 인조는 남한산성으로 피난하여 47일간 항전한 산성이라 한다. 2014년 남한산성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산성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인정받은 산성이다. 행궁 주변에는 수백 년이 된 아름드리 보호수들이 위엄있게 서 있는데 산성의 역사를 말해주고 있다.

남한산성에는 짓궂은 날씨에도 많은 상춘객으로 들썩거린다. 남한산성에는 동, 서, 남, 북의 4개의 문과 장대가 있으며 16개의 암문이 있었다고 한다. 현재 남한산성에는 4개의 문과 산 정상의 수어장과 서문 부근의 일부 성곽이 원형 그대로 보전되어 있다고 한다. 그 길을 따라 걸을 예정이다. 행궁에서 수어장을 향해 산길을 따라 오른다. 그런데 웬일인가? 빼곡한 소나무 숲이 쓰러지고 찢기어 있다. 때로는 훼손된 소나무를 정비하기 위해 길을 막아 놓기도 하였다. 자연의 재앙이지만 가슴 아픈 현장이다.

의병의 중심지로 알려진 남한산성 정상이다. 정상에는 수어장대가 있다. 산 정상은 더욱 바람이 세차다. 산 곳곳에 눈이 하얗고 주변에는 진달래가 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불어대는 바람을 안고 피어 있다. 하얀 눈과 분홍색의 진달래는 또 하나의 그림으로 눈을 호강하게 한다. 수어장대는 산성의 서문과 남문 사이의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지휘소 겸 적정 감시시설이다. 웅장한 수어장대 밑에는 청량당이라는 사당이 있다. 또한 수어장대 2층에는 무망루라는 편액이 있다는데 출입이 금지되어 있다. 수어장대에서 산성을 따라 서문으로 향한다.

남한산성 성벽 옛길은 길과 길이 연결된 곡선이 아름다운 산성길이다. 강풍에 휘날리는 눈을 맞으며 진달래꽃을 보면서 걷는데 즐겁고 신난다. 병암 남성 선수비가 있다. 비문에는 산성을 증·개축한 내용을 기록하였다고 한다. 당시 산성에는 10개의 사찰이 있었는데 그중에 하나인 국청사터를 지난다. 우의문(서문)에 도착했다. 서문은 4개의 문 중 규모가 가장 작고 처음부터 있었던 문이라고 한다. 우익문은 행궁 우측에 있어서 그렇게 부른다는 설명이다. 여기서 성벽 위와 성벽 아래로 걷는 길이 있다. 흐린 날씨에 산 아래 롯데빌딩이 보인다.

전쟁 등 유사시 사용하기 위해 숯과 소금 등을 묻었다는 매탄터(94곳)를 지난다. 선조들의 지혜를 알 수 있다. 성벽을 따라 걷다 보면 초소 건물이 있던 군포지가 있으며 연주봉 옹성과 제5 암문이 있다. 암문(16개)은 일종의 비밀통로로 적의 관측이 어려운 곳에 설치되어 있다고 한다. 겨울 한사람이 지나갈 수 있는 문이다. 이 암문은 성 바깥 연주봉 웅성으로 연결된다. 옹성은 약 150m로 끝에 감시초소가 있다. 암문에서 금암산과 이성산성을 향해 산 능선길을 걷는다.

남한산성 길은 위례 둘레길이라고 한다. 큰 문이 있었다는 널문이라는 고개의 도착이다. 지루한 느낌이 들지만, 주변 산세를 보면서 걷는 길이 즐겁다. 마을에서 남한산성을 향해 오르는 길목에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좋은 약수터가 있는 참샘골을 지난다. 흔들바위가 있는데 바위 위에 올라 걸어왔던 남한산성을 되돌아본다. 아름다운 능선이다. 남한산성과 이성산성 중앙에 있는 금암산(322)의 도착이다. 바위가 많고 바위 색깔이 비단색을 띠고 있어 금암산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비에 젖어 바위 색상을 볼 수 없어 아쉽다. 진달래꽃과 연두색을 띠고 있는 나무숲 사이로 차량이 질주하는 중앙고속도로가 보인다.

하남 검단산(657)과 팔당 예봉산(683) 등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주변에 범바위와 어미새와 아기새 바위도 있다. 산 건너 검단산 정상에 눈이 하얗게 쌓여 있다. 이색적인 느낌이다. 덜미재의 도착이다. 이 고개는 춘궁동과 감복동을 오가는 고개라 한다. 이성산성을 향해 걷는데 큰바위얼굴도 있다. 글쎄 그렇게 보이는 바위인가? 산에서 내려갈수록 연두색이 짙어진다. 삼국시대 것으로 추정하는 금암산 고분터가 있는 광암동의 도착이다. 이성산성을 향해 향여고개 터널 위를 건넌다. 산악자전거를 타는 일행이 지나간다. 나에게도 저런 시절이 있었는데 그래서 청춘은 아픈가 보다. 백제 시대 궁궐이 있었다는 춘궁동이다.

이성산성(석축산성)이 있는 이성산(209)의 도착이다. 여기에 옛 산성의 터가 동문지와 서문지로 구분하여 발굴되어 있다. 설에 의하면 백제의 두 왕자가 이산에 거주하였다 하여 이성산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산성이란 적의 침입에 대비해 전략상 유리한 고지에 쌓은 성이다. 이성산성은 계곡을 감싼 포곡식 산성이라고 한다. 이성산성을 내려와 마을을 지나면 넓은 뜰에 보호수(수령 500년)가 많은 광주향교에 도착이다. 광주향교는 개보수 중이라 출입 금지다. 광주향교는 조선 숙종 29년(1703)에 세웠다고 한다. 이 길은 경기 옛길 봉화길로 제1 덕풍천길이라고 한다. 덕풍천에 있는 교산교로 내려가 하천을 따라 검단산역까지 걸어야 한다.

수도권 도반들이 걷고 싶은 봉화길은 총 9개의 길이 조성되어 있다. 제1길 덕풍천길(검단산역-남한산성로타리 13k), 제2길 한양삼십리길(남한산성로타리-경기광주역 19k), 제3길 너른고을길(광주역-곤지암역 15k), 제4길 곤지암길(곤지암역-신둔도예촌역 11k), 제5길 남천주길(신둔도예촌역-부발역 16k), 제6길 골내근길(부발역-세종대왕릉역14k), 제7길 세종효종길(세종대왕릉역-여주역 11k), 제8길 자채방앗길(부발역-설성면사무소 20k), 제9길 설성산길(설성면사무소-청미교사거리 16k) 이 길들을 전철을 이용하여 답사할 계획이다.

남한산성 옛길은 선조들의 삶의 흔적이 녹아있는 길이다. 사라져 가는 삶의 흔적을 찾아 보전되어 있는 길이다. 선비들이 과거시험을 보러 가는 길, 보부상들이 장터를 가던 길, 서민과 장돌뱅이들의 애환이 서린 길이라고 한다. 덕풍천에는 하얀 벚꽃이 만발하고 물가에 철새들이 물장구를 친다. 중부고속도 다리를 지나 덕풍1교에서 팔당의 있는 예봉산의 눈덮인 정상이 보인다. 덕풍3교에서 검단산역으로 가야 한다. 하지만 하남시의 상징인 유니온파크를 보기 위해 덕풍 6교까지 걸었다. 남한산성에서 감단산역까지 걸었던 26km를 생각한다. 입가에 웃음이 나오는데 즐겁다. 어느날 어느 봉화길을 걷고 있을지 그 길을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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