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음료는 지친 일상에서 기분을 전환하는 수단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버블티나 탄산음료를 즐겨 마시는 사람일수록 우울·불안 증상과의 연관성이 높게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일 의료계에 따르면 중국 지린대학교 공중보건대학 연구팀은 최근 전 세계 22개국에서 진행된 연구 59편을 종합 분석한 결과를 국제학술지 ‘우울과 불안(Depression and Anxiety)’에 발표했다. 전체 연구 참여자는 205만716명에 달한다.
연구팀은 의학논문 데이터베이스 펍메드(PubMed) 등 4개 데이터베이스에서 비알코올성 음료 섭취와 정신건강의 연관성을 다룬 논문을 수집했다.
그동안 설탕이 들어간 음료와 우울증의 관계를 살펴본 연구는 많았지만 음료 종류와 연구 대상에 따라 결과가 달라 일관된 결론을 내리기 어려웠다.
이에 연구팀은 음료를 많이 마신 집단과 적게 마신 집단의 우울·불안 증상 관련 지표를 비교했다. 의사의 진단뿐 아니라 설문조사에서 확인된 증상도 분석에 포함했다.
분석 결과 비알코올성 음료를 많이 마신 집단은 적게 마신 집단보다 우울 증상이 나타날 위험이 1.18배, 불안 증상은 1.31배 높게 나타났다.
버블티 많이 마신 집단, 우울 관련 지표 2.62배…탄산음료도 높아
음료별로는 타피오카 펄이 들어간 버블티에서 가장 높은 수치가 관찰됐다. 버블티를 많이 마신 집단의 우울 증상 위험도는 적게 마신 집단의 2.62배로, 분석 대상 음료 가운데 가장 높았다.
다만 버블티와 관련한 연구는 3편에 불과했다. 추정치의 오차 범위도 넓어 실제 연관성의 크기는 달라질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탄산음료 역시 우울 증상과 비교적 높은 관련성을 보였다. 탄산음료를 많이 마신 집단의 우울 증상 위험도는 1.81배였다.
설탕 함유 음료와 일반 청량음료, 에너지음료에서도 우울 증상과의 관련성이 확인됐다. 불안 증상은 버블티와 탄산음료에서 뚜렷한 연관성이 관찰됐다.
소아·청소년서 관련성 더 높아…연구진 “추가 검증 필요”
연령에 따른 차이도 나타났다. 음료를 많이 마신 소아·청소년의 우울 증상 위험도는 적게 마신 또래보다 1.39배 높았다. 성인은 1.12배로 상대적으로 차이가 작았다.
다만 분석 대상 논문 상당수는 특정 시점의 음료 섭취와 정신건강 상태를 함께 살펴본 관찰연구다. 수면 부족과 흡연, 식습관 등 다른 요인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연구팀은 “향후 추적 연구와 음료 섭취 효과를 직접 확인하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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