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만두 등 가공식품이 이끈 K푸드 열풍이 K외식으로 퍼지고 있다. 낙곱새와 청국장 백반 등 다양한 한식을 앞세운 외식 브랜드들이 미국과 일본 등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며 새로운 수요를 발굴하는 모습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스탠다드브릿지 재팬’은 7일 일본 도쿄 히가시우에노에 한식 레스토랑 ‘서울 브로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스탠다드브릿지 재팬은 국내 프랜차이즈 인큐베이팅 기업 스탠다드브릿지가 일본 기업과 손잡고 설립한 합작법인(JV)이다. 지난달에는 김밥 브랜드 ‘리김밥’을 일본에 선보이기도 했다.
서울 브로스는 국내에서 방송을 통해 잘 알려진 이원일 셰프와의 협업으로 개발한 낙곱새·찜닭 등 다양한 한식 메뉴를 선보일 예정이다. 매장 식사뿐 아니라 포장·배달 서비스도 운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탠다드브릿지 관계자는 “이번에 오픈하는 1호점 외에도 추가로 일본에서 매장을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식 백반 프랜차이즈 ‘할머니의 부뚜막’도 이달 중 미국 텍사스주에 1호점을 열기 위해 준비 작업이 한창이다. 개점에 앞서 보낸 주방용품 등이 부산에서 선적돼 지난달 초 미국 캘리포니아주 롱비치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할머니의 부뚜막은 청국장과 파불고기, 반찬으로 구성된 백반을 주력으로 하는 브랜드다. 국내에서 구축한 메뉴와 운영 시스템을 현지 여건에 맞춰 적용할 예정으로 미국 1호점을 통해 소비자 반응 등을 확인한 뒤 해외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국내 외식 기업의 해외 진출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2025년 외식 기업 해외 진출 실태조사’에 따르면 해외 외식 매장은 2020년 3722개에서 지난해 4644개로 24.8% 늘었다. 같은 기간 진출 국가도 48개국에서 56개국으로 확대됐다. 특히 미국 매장이 528개에서 1106개로 109.5%, 일본은 85개에서 143개로 68.2% 증가했다.
외식 업계 관계자는 “K팝과 K드라마 등 한국 콘텐츠를 보며 음식에 관심을 갖게 된 해외 소비자들 사이에서 한식을 직접 경험하려는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내수 외식 시장의 성장세도 정체된 만큼 K외식 기업들이 해외 진출을 통해 이를 공략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