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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소중한 내 택배도 위험하다?…“한 번 찍었다가 정보 다 털려” 치명적 허점 발견된 ‘이것’

05.11.2026 1분 읽기

물류창고와 유통매장에서 쓰이는 무선 바코드 스캐너가 해킹의 통로로 악용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증 없는 무선 연결…키보드 입력으로 위장한 공격

4일(현지시간) 글로벌 사이버보안 기업 카스퍼스키에 따르면 일부 무선 바코드 스캐너에서 해커가 악성 명령을 주입할 수 있는 새로운 공격 경로가 확인됐다. 관련 연구는 지난달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최된 ‘시큐리티 애널리스트 서밋(SAS) 2026’에서 발표됐다.

문제는 스캐너와 무선 신호를 수신하는 기지국 사이에 별도의 인증 과정이 마련돼 있지 않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무선 바코드 스캐너는 블루투스 등의 통신 기술로 기지국에 데이터를 전송하고, 기지국은 전달받은 정보를 컴퓨터에 입력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공격자는 이 과정에 끼어들어 정상적인 데이터 대신 악성 명령을 보내는 것으로 파악됐다. 먼저 블루투스 통신을 분석해 기지국의 주소를 알아낸 다음 키보드 입력인 것처럼 명령어를 전송하는 방식이다. 이를 정상적인 입력으로 받아들인 기지국이 연결된 컴퓨터에서 승인되지 않은 작업을 실행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컴퓨터 넘어 물류망까지…출고 차질 가능성

문제는 공격 범위가 스캐너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는 데 있다. 물류창고에서 사용하는 컴퓨터는 재고 파악과 주문 접수, 상품 출고 등을 관리하는 내부 시스템과 연결돼 있다. 해커가 컴퓨터에 대한 통제권을 확보할 경우 내부 네트워크로 접근해 물류 운영 전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경우 주문 처리가 늦어지거나 상품 출고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이번에 확인된 보안 문제는 특정 업체의 제품에만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스퍼스키는 복수 제조사의 장치에서 비슷한 공격 가능성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휴대용 데이터 단말기와 열전사 프린터 등 물류 현장에서 활용되는 다른 장비 역시 유사한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이번 연구에서 실제 물류 네트워크가 해킹당하거나 배송이 중단된 사례까지 확인된 것은 아니다.

카스퍼스키는 피해 예방을 위해 사용하지 않는 블루투스 기능을 꺼두고 장치 사이의 인증 절차를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물류 관련 네트워크를 일반 업무망과 분리하고 보안 업데이트를 꾸준히 적용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세르게이 시도로프 카스퍼스키 산업보안서비스 책임자는 “현대 유통과 물류 산업은 기업 관리 플랫폼부터 현장 작업자의 장치까지 디지털 기술로 연결돼 있다”며 “바코드 스캐너 하나도 전체 시스템을 위협하는 사이버 공격의 진입점이 될 수 있는 만큼 모든 인프라에 걸친 보안 대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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