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계열 캐피털사 순익이 일제히 줄었다. 부실 여신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수익 기반이 좁아진 데다 조달 비용 부담도 커진 탓이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주 계열 캐피털사 5곳(KB·신한·하나·우리금융·NH농협)의 올 3분기 합산 순이익은 약 179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1% 감소했다. 특히 NH농협캐피탈 순익이 433억 원에서 134억 원으로 69.1% 줄었다. 5사 전체 감소분의 절반에 해당한다.
우리금융캐피탈의 3분기 순익은 377억 원으로 21.3%, 하나캐피탈은 401억 원으로 18.5% 줄었다. 신한캐피탈은 231억 원으로 17.5%, KB캐피탈은 647억 원(잠정)으로 8.1% 감소했다.
고위험자산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기존 수익 기반도 흔들린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캐피탈은 올 들어 기업금융 부실자산을 정리해 왔다. 9월 말 총여신은 1년 전보다 2990억 원 줄었고 3분기 일반영업이익은 14.8% 감소했다. 우리금융캐피탈은 비이자이익이 764억 원에서 455억 원으로 줄면서 순영업수익이 24.2% 감소했다. 캐피털 업권 관계자는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조달 비용 부담이 커진 영향도 있지만 부실 여신을 털어내면서 수익이 줄어든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캐피털사들의 다음 과제는 수익원 확보다. 하나캐피탈은 자동차 금융 등 리테일 중심으로 자산을 재편하고 있다. 우리금융캐피탈은 중고차 금융과 승용차 리스 자산을 1년 새 각각 40% 넘게 늘렸다. 신한캐피탈의 경우 대출 주선 등 수수료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