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가 소주와 맥주를 섞은 ‘소맥’을 완제품으로 내놓는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소주와 맥주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소맥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소맥 완제품을 출시 예정인 것은 맞지만 구체적인 일정이나 제품 사양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는 맥주 ‘테라’와 소주 ‘참이슬’을 판매하고 있다. 두 제품을 섞어 마시는 조합은 ‘테슬라’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테슬라는 지난해 10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치맥 회동’에서도 화제가 됐다. 이 자리에서 총수들은 테슬라를 마셨는데, ‘소맥’이라는 말이 낯선 황 CEO에게 정 회장과 이 회장은 “소주와 맥주를 섞은 술을 그렇게 부른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테라와 참이슬을 섞은 술을 가리키며 “테슬라가 폭탄주 중에서 가장 맛있다고 한다”고 소개했다. 소맥을 맛본 황 CEO는 “정말 맛있다”며 감탄했고, 자동 소맥 제조기에도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이후 술이 싱겁다며 직접 소주를 더 붓는 모습도 보였다.
◇한 캔으로 즐기는 소맥…선양 40일 만에 100만캔=최근 주류업계에서는 따로 섞을 필요 없이 한 캔으로 즐기는 소맥 상품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선양소주는 지난 6월 라거 맥주 450㎖에 선양 오크 소주 40㎖, 오크통 숙성 쌀 증류식 소주 원액 10㎖를 더한 ‘선양 오크 소맥’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출시 40일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캔을 넘었다. 7월에는 생활맥주가 증류식 소주 브랜드 ‘키(KHEE)’와 손잡고 캔소맥 ‘KHEE소맥(키소맥)’을 전국 CU 편의점에 출시했다.
반면 최근 제로슈거 소주 ‘찰랑’을 내놓으며 소주 판매 기반을 마련한 오비맥주는 소맥 완제품 출시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소맥은 소비자마다 선호하는 비율이나 도수가 다른 만큼 완제품에 대한 시장의 반응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