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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론 할인 줄고 무이자 할부 짧아져

02.11.2026 1분 읽기

카드사들이 줄줄이 소비자 혜택을 줄이고 있다. 고신용자에게 제공하던 카드론 우대금리를 축소하고 무이자 할부 기간도 단축했다. 카드사들의 비용 관리가 고객 부담 확대로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2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삼성카드가 올 9월 신규 취급한 카드론 중 신용점수 900점 초과 고객에 대한 금리 할인 폭은 2.53%포인트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4.13%포인트와 비교하면 1.60%포인트 줄었다. KB국민카드 역시 같은 기간 할인폭이 2.59%포인트에서 1.55%포인트로 1.04%포인트 축소됐다.

할인폭 축소 등의 영향으로 고신용자가 실제 적용받은 금리도 올랐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12월 연 10.89%에서 올해 9월 12.87%로 올랐다. KB국민카드도 같은 기간 연 9.57%에서 11.60%로 높아졌다. 두 회사 모두 9개월 사이 약 2%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결제 단계에서 누릴 수 있는 할부 혜택도 줄었다. 카드사별 할부 혜택을 안내한 PG사 공지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지난달 일부 업종의 온라인 무이자 할부 기간을 최장 5개월에서 3개월로 줄였다. 우리카드의 무이자 할부 기간도 최장 6개월에서 5개월로 짧아졌다.

장기 분할 결제에 적용되는 부분 무이자 할부 조건도 바뀌었다. 우리·BC카드의 10개월 일반 부분 무이자 할부는 고객이 이자를 내는 기간이 9월 첫 4회차에서 10월 첫 5회차로 늘었다. 12개월 할부 역시 첫 5회차에서 6회차로 확대됐다. 원금을 나눠 갚는 기간은 동일하지만 이자 면제 회차가 하나 줄어든 셈이다.

카드사들의 혜택 축소에는 조달비용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신용등급 ‘AA+’ 기준 3년물 카드채 금리는 지난해 12월 말 연 3.370%에서 올해 10월 말 4.298%로 0.928%포인트 올랐다.

실제 이자 부담 증가가 실적에서 확인된다. 삼성카드의 올 들어 9월까지 누적 이자비용은 526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7% 증가했다. 우리카드도 3610억 원으로 13.9% 늘었다. 하나·현대·신한·KB국민카드를 포함해 3분기 실적이 확인된 6개사 모두 누적 이자비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다.

카드업권 관계자는 “카드 혜택을 축소하고 각종 마케팅 비용도 줄이는 추세”라며 “고객이 많은 회사일수록 조달 비용 증가에 따른 부담이 큰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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