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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한전, 해외 발전소 판다…1년 멈춘 자산매각 재시동

02.11.2026 1분 읽기

한국전력이 정부의 자산 매각 제한으로 중단했던 해외자산 매각을 다시 추진한다. 필리핀 세부와 요르단 알카트라나 발전소 등 해외사업 지분을 정리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재무 부담을 덜겠다는 계획이다.

1일 정부와 전력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공공기관들에 보유 자산 매각 절차를 다시 진행하라고 통보했다. 한전도 정부로부터 매각 절차 재개를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자산 매각을 잠정 중단하고 불가피한 매각은 국무총리의 사전 재가를 받도록 했다. 이후 제도를 정비하면서 개별 매각 때마다 총리 재가를 받도록 했던 절차를 완화했다. 정부 관계자는 “총리 재가를 받을 필요는 없다”며 제도 정비에 맞춰 자산 매각 절차를 정상화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공공기관이 보유한 국내외 자산 모두 같은 기준을 적용받는다.

한전은 이를 계기로 수년째 지연된 해외자산 매각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한전은 2022년부터 재정건전화 계획에 따라 해외사업 지분 매각을 추진했지만 입찰 유찰과 정부의 매각 제한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필리핀 세부 석탄화력발전소 매각이 장기간 지연됐고 요르단 알카트라나 가스복합발전소는 자회사인 한전KPS와 진행하던 매각 협상도 중단됐다.

한전이 지난해 공개한 중장기 재무계획에는 세부·알카트라나 등 해외사업 6건의 지분을 정리해 3067억 원의 유동성을 확보한다는 목표가 담겼다. 매각이 성사되면 현금 유입으로 자금 운용에 여유가 생기지만 매수자 확보와 가격 협상 등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국내에서는 서울 공릉동 인재개발원과 여의도 남서울본부 부지의 처리 방향이 관심이다. 한전은 두 자산에 대해 용도변경과 개발을 거친 뒤 시장 상황을 파악하고 정부와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매각 절차가 정상화됐더라도 곧바로 처분하기보다는 개발 여건과 시장 가격 등을 살펴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한전은 자산 매각과 함께 비용 절감과 투자 조정도 이어갈 방침이다. 한전은 누적 적자 해소와 부채 감축을 위해 수립한 2022~2026년 재정건전화 계획에 따라 지난해까지 15조 1000억 원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도 전력시장 제도 개선을 통한 구입전력비 절감, 예산 긴축 운영, 투자사업 재구조화 등 자구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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