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그룹이 가상화폐거래소 디지털엑스의 대표를 교체하고 직접적인 관리 체제 안으로 편입한다. 디지털엑스 이사회를 그룹 인사로 재편하고 본사 이전을 추진한 데 이어 빠른 속도로 조직 장악에 나선 셈이다.
1일 금융계에 따르면 오세진 디지털엑스 대표는 최근 사임 의사를 밝히고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미래에셋 측은 금융 당국에도 대표 교체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엑스의 한 관계자는 “기존 대표이사의 사임 의사 표명에 따라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다만 최종 결정이 나거나 후속 인사와 관련해 확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오 대표는 2020년 1월 디지털엑스의 전신인 코빗의 대표로 취임한 뒤 2022년 말 연임에 성공했다. 지난해 말 재선임됐다. 구체적인 사임 배경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미래에셋 측의 요구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 대표의 임기가 2028년 말로 2년 이상 남은 데다 최근까지 외부 활동을 해왔기 때문이다. 차기 대표에는 미래에셋그룹 인사가 발탁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미래에셋은 이미 디지털엑스 이사회에 그룹 인사들을 배치했다. 채창선 미래에셋컨설팅 대표와 권범규·이성기 미래에셋컨설팅 사내이사가 지난 7월 디지털엑스 기타비상무이사로 취임했다. 디지털엑스 사무실 역시 미래에셋증권 본사가 있는 서울 중구 센터원 빌딩으로 옮길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