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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없인 AI·반도체도 없다”…삼성·SK, 에너지 관료 잇단 영입

31.10.2026 1분 읽기

삼성그룹과 SK(034730) 그룹이 에너지 분야 고위 관료 출신 인사를 잇따라 영입하고 있다. 인공지능(AI) 기술 발달로 전력 수요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에너지 중심 신사업을 지원하는 한편 반도체 클러스터 등에 필수적인 대규모 전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096770) 은 전날 단행한 2027년 사장단 인사에서 정승일 SK㈜ 미래성장담당 사장을 총괄사장으로 선임했다. 회사 측은 “정 총괄사장이 에너지·전력 분야의 전문성과 검증된 경영 능력을 바탕으로 SK이노베이션의 전력사업 전환을 총괄하고, 종합에너지기업으로서의 미래 성장 전략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총괄사장은 대표적인 에너지 전문가로 꼽힌다.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과 차관을 지내며 국가 에너지 정책 수립을 주도했다. 이어 2018년 한국가스공사 사장, 2021년 한국전력공사 사장을 잇달아 맡으며 에너지 전환과 전력 수급 안정, 전력산업 구조 개편 등 핵심 현안을 진두지휘했다.

올해 1월 SK하이닉스(000660) 고문으로 SK그룹에 합류한 정 총괄사장은 6월 SK㈜ 미래성장담당과 SK하이닉스 에너지 태스크포스(TF) 사장에 선임됐다. 그룹 차원의 전력·에너지 전략을 이끌어 온 그는 이번 인사로 SK이노베이션의 석유 중심 사업 구조를 전력 중심으로 재편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이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추진 중인 AI 중심 성장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 최 회장은 최근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에너지 인프라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해 왔다.

삼성전자(005930) 역시 최근 싱크탱크인 삼성글로벌리서치(SGR)에 최남호 전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을 영입했다. 최 전 차관은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정책관 등을 거친 에너지 정책 전문가다. 지난해 6월 퇴직한 그는 이달 29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의 ‘취업 승인’ 심사를 통과했다.

최 전 차관은 반도체 클러스터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삼성이 짓고 있는 경기 용인 국가산업단지와 400조 원 투자를 발표한 광주 반도체 클러스터 모두 원활한 전력 수급이 관건이다.

아울러 삼성그룹의 에너지 신사업 확장을 조율하는 역할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룹 내에서는 삼성물산(028260) (재생에너지·소형모듈원전(SMR)), 삼성E&A(028050) (저탄소 암모니아 등 뉴 에너지), 삼성SDI(006400) (에너지저장장치) 등이 에너지 신사업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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