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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파업 후폭풍…분기 매출 6년 만에 줄었다

29.10.2026 1분 읽기

현대자동차의 분기 매출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6년여 만에 처음 감소했다. 현대차는 올초 공개했던 경영 목표를 하향 조정했다. 다만 매출 감소에도 하이브리드차 판매 호조와 원가 절감으로 영업이익은 2조 원대 중반을 방어했다.

현대차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45조 1102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 대비 3.4%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2020년 2분기 이후 분기 매출은 꾸준히 성장했지만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과 글로벌 판매 감소로 6년 만에 증가세가 꺾였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7~8월 임금 협상 과정에서 부분 및 전면 파업을 벌였다. 업계는 이 기간 생산 차질 물량을 5만 5200대, 매출 차질액을 2조 3000억 원으로 추산했다.

현대차의 3분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103만 8353대) 대비 11.3% 감소한 92만 710대를 기록했다. 내수가 13만 1468대로 27.2% 감소했고, 해외 판매도 78만 9242대로 8.0% 줄었다.

다만 영업이익은 2조 6772억 원으로 전년 동기(2조 5373억 원) 대비 5.5%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0.5%포인트 상승한 5.9%를 나타냈다. 현대차는 우호적인 환율 효과와 원가 절감, 고부가가치 차종인 하이브리드차(HEV) 판매 확대를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3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2.8% 오른 1423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포인트 상승한 83.8%를 기록했지만, 매출액 대비 판매관리비 비율은 비용 절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포인트 감소한 10.3%를 달성했다. HEV는 전년 동기 대비 6000대가량 증가한 16만 7414대를 판매했다. 특히 HEV는 미국 시장에서 판매 비중이 분기 최대인 26.8%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이날 3분기 실적과 대내외 경영환경을 반영해 2026년 경영 목표를 수정했다. 판매 목표를 연초 415만 8300대에서 400만 대로 하향했고,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 목표도 기존 6.3~7.3%에서 5.5~6.5%로 낮췄다. 자동차 부문 투자 계획도 집행 시기를 재점검해 17조 8000억 원에서 16조 원으로 축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조정은 본질적인 사업 경쟁력이나 수익 창출력의 악화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원자재 가격 상승과 생산 차질 등 당초 예상하기 어려웠던 요인을 사업 전망에 현실적으로 반영하기 위한 조정”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4분기 신형 아반떼와 투싼, 제네시스 GV90 등 주요 신차 판매가 본격화하는 만큼 판매 물량을 적극적으로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전사적인 비용 절감과 원가 구조 개선 활동도 지속한다. 테슬라와 중국 전기차의 위협과 관련해선 할부 경쟁력과 서비스 네트워크로 방어벽을 형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승조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은 컨퍼런스콜에서 “잔존가치 유예 할부를 통해 월 납입금을 중국 업체들이 따라오지 못할 정도로 낮게 운영해 시장을 방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현대차는) 내수에 서비스 거점이 1000개 넘게 있고 테슬라는 17개 정도”라며 “서비스 거점당 등록 대수는 현대차는 290대 수준인 반면, 테슬라는 1만 2000대가 넘는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미국 보스턴다이내믹스 기업공개(IPO)에 대해 “현재 해외 자회사의 IPO가 검토되지 않고 있다”는 입장도 전했다.

한편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제조법인(HMMA)은 이날 앨라배마 공장에 약 4억 5000만 달러(약 6046억 원)를 투자해 하이브리드차와 주행거리연장형전기차(EREV) 생산 기반을 확충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앨라배마 공장에서 차세대 투싼과 싼타페 부분변경 모델의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현대차는 또 그룹의 자율주행 기술 자회사인 포티투닷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2852억 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포티투닷 지분 58.95%를 보유 중이며 이번 유증을 포함해 1조 2205억 원을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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