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8일 외국인 방한객이 지금의 2배인 연간 4000만 명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상 처음으로 연간 외국인 관광객 2000만 명 돌파가 확실시되는 등 방한 수요가 급증한 상황에서 수도권 쏠림 현상을 해소하고 장기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최 장관은 서울 종로구 중학동 아트코리아랩에서 관광분야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금의 추세를 보면 2030년 방한객 3000만 명을 달성하겠다는 국정과제는 2029년에 조기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제부터 준비해야 하는 것은 4000만 명 시대”라고 말했다.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전날 기준으로 지난해 연간 기록인 1894만 명을 넘었다. 정부는 다음 달 셋째 주께 2000만 명을 돌파한 뒤 연내 정부 목표인 2300만 명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 장관은 방한객 1인당 소비액 200만 원을 기준으로 할 때 방한객이 1000만 명 늘어날 때마다 20조 원의 원화 수입이 증가한다고 추산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미래 핵심 성장동력인 관광 산업에 있어서 무엇보다 외국인 관광객 수용태세가 중요하다”고 짚었다. 수도권에 방한객의 80%가 몰리는 현재 구조로는 4000만 명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최 장관은 내년 정부 핵심 과제로 ‘지방공항 중심 관광권’ 추진을 꼽았다. 김해·대구·청주·무안·양양 등 5대 지방공항을 중심으로 관광의 ‘골든루트’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내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예산안 약 4100억 원을 투입하고 부처 간 협업을 통해 규제 특례와 인공지능(AI) 실증을 종합 지원할 예정이다.
지역 관광 콘텐츠도 강화한다. 전통시장을 활성화하는 데 72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것을 포함해 K푸드로드 조성(25억 원), K드라마 촬영지 관광(58억 원) 등에 예산을 투입한다. 내년 열리는 서울세계청년대회와 충청권 하계 유니버시아드, 패노메논 페스티벌 등 대형 국제행사와 연계한 마케팅도 강화한다. 정부는 이를 포함 내년 관광 분야 정부 예산을 올해보다 19% 증액한 1조 7562억 원으로 편성했다
최 장관은 “한국은 이제 전 세계 사람들이 일생에 한 번 방문을 꿈꾸는 대체불가 여행지가 되고 있다”며 “관광이 확실히 지역경제를 견인할 수 있도록 방한객 수뿐 아니라 질적 부문 관리도 병행하고 오버투어리즘 우려도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