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보증기금이 내년 유동화수익증권(P-CBS) 직접 발행 규모를 올해의 두 배인 1조 5000억 원으로 늘린다. 기업의 회사채 발행 비용을 낮추기 위해 올해 처음 도입한 직접 발행 방식을 본격적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27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보는 내년 P-CBS 직접 발행 규모를 1조 5000억 원으로 책정했다. 올해 계획한 7500억 원보다 두 배 늘어난 규모다. 금융위원회 예산 심사를 거쳤으며 국회 심의 과정에서 최종 규모가 확정될 예정이다.
P-CBS는 자체 신용만으로 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기업의 회사채를 묶고 신보가 선순위증권에 지급보증을 제공하는 제도다. 중소·중견기업이 낮은 신용등급의 제약에서 벗어나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이다. 지난해 4월 신용보증기금법이 개정되면서 직접 발행의 길이 열렸다.
직접 발행 방식은 외부 기관에 지급하는 수수료를 줄이고 발행 증권에 특수채 지위를 부여해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 신보는 올 6월 2690억 원 규모의 P-CBS를 처음 직접 발행해 당시 편입 기업에 평균 1.11%포인트의 금리 우대 효과를 제공했다. 신보는 올해 연말까지 4800억 원 규모의 직접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신보는 직접 발행 확대에 맞춰 관련 법률 정비 필요성도 검토할 계획이다. 신보의 한 관계자는 “발행 규모 확대로 금융 부담을 덜어낼 수 있는 우리 기업들이 많아질 수 있다”면서 “올해 계획하고 있던 발행도 예정대로 진행하며 기업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